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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괜찮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08 조회수1,782 추천수14 반대(0) 신고

     

 

남을 비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비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어 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다.

                                 (루가 6, 37-38)

 

오늘 미사의 강론 내용의 일부입니다.

 

남을 비판하고 단죄하는 저변에는 "나는 괜찮다." 라고 비교 하는 마음이 있고, "나는 왜 그럴까?" 라는 자격지심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둘다 하느님을 통해서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통해서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남을 욕하고 비판하면 마음이 움츠러 들게 됩니다. 노예가 되지 않도록 미움을 버리고 남을 단죄하는 것을 떨쳐버립시다.

 

구약의 욥기에서 욥의 친구들이 욥을 찾아가 위로한다면서 "네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러한 징벌과 고통을 받느냐?" 라는 의미로 말을 하며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킵니다. 아마도 욥의 친구들도 "네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니까 적어도 우리는 너보다 하느님 앞에 낳은 사람이다." 라는 심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비교하러 든다면 끝없이 절망하고 나락에 빠져드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점이나 잘못하는 것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부족한 나를 사랑하고, 부족한 나를 키워가고, 하느님께서 주신 나만의 고유한 카리스마에 감사드리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주제넘은 일을 꿈꾸지도 말게 하시고, 부족하지만 오직 제게 주신 은사대로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38절) 수많은 성인 성녀들은 자기것을 온통 내어 놓으신 분들입니다. 자신의 온 마음과 심지어 목숨까지 내어 놓으셨거나 자신의 재산, 재능, 시간, 건강 등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에게 내어 놓으신 분들입니다.

 

제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우선 손 쉬운대로 따뜻한 마음을 줄 수 있고, 고통중에 있는 이웃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위로의 마음을 건네는 다정한 말을 할 수도 있고, 제게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하는 것도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많을 것 같습니다.

 

주님, 제가 부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으로, 제가 가진 제것이라고 하는 것을 모든 것이 당신으로 부터 온것임을 깨닫고 이 소중한 모든 것들을 당신 뜻대로 처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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