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내성(耐性)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11 조회수1,408 추천수9 반대(0) 신고

 

 ♣ 내성(耐性)

 

병균이 여러 가지 약물에 대하여 강한 저향력을 가졌을 때 내성(耐性)을

가졌다고 한다. 내성이 생긴 병균은 이제까지 사용하던 약물로는 퇴치하

기 어렵다.

 

사람의 양심도 여러 가지 가책에 대하여 강한 저항력을 갖게 되면 내성

이 생겨 하느님의 말씀이 가슴에 스며들지 않는다. 병균이 내성을 갖는

까닭은 돌연변이나 약물의 오남용으로 환경에 대한 적응 때문이라고 한

다.우리가 타고난 양심도 ’돌연변이’가 되거나 양심의 오남용에 대하여

’적응’이 되면 죄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양심은 유리창과 같다.유리창은 빛을 들여보내기도 하고 아름답고 생명

으로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게도 해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리창이

늘 깨끗해야 하고 잘 다루어야 한다.

 

유리창에 때가 끼거나 얼룩이 지면 그 같은 풍경을 볼 수 없다. 더구나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유리가 깨지면 본래 모습대로 되돌릴 수

없다.   창문이 깨진 자동차를 도로변에 세워두면 얼마 안 가 사람들은

자동차를 부숴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렵게 된다.

 

양심이라는 인간 내면의 유리창도 더럽다 못해 깨어진 채 방치하게 되면

나에 의해서 삶의 내적 질서나 가치판단이 원형을 쉽게 망가뜨리게 된다.

 

악에 대한 적응이나 돌연변이 양심이 되어 죄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모세

와 예언자들의 말도 듣지 않고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약물에 대하여 내성이 생긴 병균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약물을

반복. 투여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며, 동시에 다른 약제와 병용하는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내성이 생긴 양심도 그렇게 치료해야

할 것이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3월 11일자 내용으로

’솔뫼 피정의 집’ 관장 윤인규 신부님의 글입니다.》

 

※오늘의 말씀: 루가복음 16장 19절~31절 말씀 중에서...※

 

그래도  부자는 또 애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소원입니다.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주십시오. 저에게는 다섯 형제가 있는

데 그를 보내어 그들만이라도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도록 경고해

주십시오.’

 

그러나 아브라함은 ’네 형제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으면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부자는 다시’아브라함 할아버지,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그들은 죽었다

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찾아가야만 회개할 것입니다.’하고 호소하였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하고 대답하였다.

 

[잠언 11장 23절]

"착한 사람의 소원은 이루어지지만

나쁜 사람의 바람은 수포로 돌아간다."

 

† 【안나의 묵상 나누기】 †

 

주일학교에서 초등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시청각 교재를

사용해서 성서의 말씀을 이해시키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융판교재나, O.H.P.라는 시청각 교재를 가지고,  최소한

돌맹이 하나라도, 손가락 인형이라도 사용하면서 들려주

면 다른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눈을 못맞추고 산만하지만

우리 반 아이들은 온통 내 눈동자와 마주쳐서 꼼짝도 못

하고 나에게 사로잡혀 있다.^^

 

그때 들려준 성서의 이야기들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내용

이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자로 이야기이다.내 기억

으로는 인형극으로도 여러번 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젊은 날에 성경을 읽으면서 준비했던 오늘의 구절이

혹 21세기로 와서 달라지기라도 했는지 퍽 다르게 맘에

닿아온다.

 

’얘야, 너는 살아 있을 동안에 온갖 복을 다 누렸지만

나자로는 불행이란 불행을 다 겪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그는 여기에서 위안을 받고 너는 거기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

 

아마, 나자로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젊었

던 그 때보다 세상의 풍파를 많이 겪어서인가보다....

 

아니면...

내 양심의 유리창이 조금은 맑아져서 그런 것인가!

 

약물에 대하여 내성이 생긴 병균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약물을 반복. 투여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며,

동시에 다른 약제와 병용하는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내성이 생긴 양심도 그렇게 치료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묵상하다보니

나는 충분한 약물을 반복.투여했으며 동시에 다른 약제와

병용하여 내성이 강해진 양심을 치료한 것이다.

 

그것은 가톨릭 내로 들어와서 영성체와 함께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기도의 은덕이라고 고백하면 아는 이들은 고개를

끄덕여 줄 것이다. 물떠온 하인들만 알듯이...*^^*

 

나를 전교한 베루띠노 형제의 수고가 없었다면 나는 돌연변이

양심이 되었거나, 죄에 대한 내성이 강해져서 지금도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망각한 체 육신은 멀

쩡하지만 메마른 영혼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사순절에...누구라도 붙잡고 외쳐봐주십시오.

혹 내성이 생긴 그들의 양심이 치료될 수 있을것이니까여...

 

그래서..우리는 전교해야 된다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외치는....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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