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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난하지 않기는 어려워요!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16 조회수1,609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비난하지 않기는 어려워요.

                  <마음으로 봅시다>중에서/A.L. 볼링 지음/가톨릭 출판사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려고 애쓰면 애쓰는 그만큼 하느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그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커집니다.

             

            "우리 집 문 앞에서 굶주려 쓰러져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신문과 텔레비젼에서만은 있습니다. 오늘날의 고통은 침묵한다는 말은 아마도 그래서인가 봐요." 올라프 라게르크란츠의 이 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오늘날 세상의 고통이 매일매일 라디오, 신문, 텔레비젼을 통해 하늘에 울려 퍼지는 이때에 더욱 그러합니다.

             

            고통은 침묵하지 않습니다. 잠잠하게 하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듣지 않고, 우리가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귀를 막고 빨리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우리는 재빨리 사진이나 기사를 훑어보거나 보다 즐겁고 보다 행복한 소식, 덜 자극적인 소식으로 건너갑니다. 우리 안에서 침묵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인간성, 이웃에 대한 우리의 연대성입니다. 침묵하는 것은 우리의 영혼입니다. 우리의 눈은 차갑고 우리의 입술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외면하고 평화 속에 안주하려 합니다.

             

            주님, 저희는 언제나 인간의 불행으로 살아가야 해서 진저리가 납니다. 저희는 주님도 진저리가 나요. 주님께서는 너무나도 많은 불행을 허락하시기 때문이지요. 여러 이유 가운데서도 주님은 아직도 전능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께 진저리가 나요!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명령 하나로 바꾸어 놓으실 수 있잖아요. 주님은 시간을 조금도 들이지 않고 이 세상에서 모든 불행을 몰아낼 수 있잖아요. 왜 그렇게 하시지 않으셔요? 주님께서는 그 대신에 왜 날마다 불행을 가지고 저희를 만나셔요? 왜 그 많은 사람들이 빈곤하며 고통을 겪고 굶주려야 합니까?

             

            주님, 주님을 비난하지 않기가 어렵군요. 대단히 어려워요. 그러나 한 가지는 꼭 마음속에 간직하렵니다. 우리의 삶은 고통의 한 부분이며 고통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되새겨야만 할까 봐요....!

                             

                     

                    은혜로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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