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동네 꼬마들을 보며...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17 조회수1,333 추천수15 반대(0) 신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위계와 질서가 있게 마련이고

그 단체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 있게 마련이다.

심지어 동네 골목에서 뛰놀고 있는 꼬마들을 볼 때,

그 아이들이 그냥 마구잡이로 노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과 나이와 학년 순이라는 위계 질서를 따르며

놀고 있는 모습에 빙긋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런 단체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 단체의 규칙을 따르는 것은 철칙이고

그에 불응할 시에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당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양심을 가책을 느낀 한 사람이

사회적인 처벌이 아닌 최소한의

자신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의 모습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하게 되기도 한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은 율법의 준수를 강조하신다.

그토록 질타하시고, 비난하셨던 그 율법의 준수를 말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없는 것은

그분이 말씀하시는 율법의 준수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의 완성을 위한 준수를 말함이지

율법의 조문들을 충실히 지켰다는 자기 만족이나

다른 이들의 인정이 아님을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과 계명의

가장 본질적이면서 중요한 계명이 우선시 될 때,

우리는 우리가 지키는 율법의 준수가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때 우리는 우리의 규칙과 계명, 율법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그런 율법의 완성을 이루고자 할 때

비록 계명을 지키지 못했다하더라도

아니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해도

그들을 내치거나, 비난하기 보다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 편에 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때 우리는 계명을 어겼으나

역설적으로 계명을 준수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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