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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케리그마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20 조회수1,508 추천수4 반대(0) 신고

 

 ♣ 케리그마 ♣

 

케리그마는 구원을 선포하는 ’말씀’이다. 그러나 그 말씀은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요한복음 1장에서 진술된 구원자요 말씀이신 성자 그리스도이시다.

 

그래서 케리그마는 말씀 안에서, 말씀을 통하여 발생하는 그리스도의 현존

사건이다.신약성서는 구원이 본질적으로 ’말씀’과 관련되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말씀’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말씀’을 통하여

당신을 현존시키신다.

 

케리그마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어떠한 처지에 있는지

를 생각하게 만든다.나로 하여금 삶 속에서 굳어져 버린, 그래서 당연시하는

나의 실상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내면을 흔들어 평화를 깬다.

 

케리그마는 바른 삶이든 그릇된 삶이든 삶을 밑바닥부터 흔들어 균열을 가

한다. 그래서 더이상 이제까지의 사고나 삶의 양식으로는 버텨낼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하여 심한 갈증을 느낀다. 때로는 나를 쓸쓸하게 만

들고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마침내 ’말씀’이신 케리그마는 허무

와 혼돈에서 천지를 창조하듯이 텅 비어 갈증나는 내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

께 대한 그리움을 만들어 낸다.

 

삶의 내면에 말씀이 선포되지 않을 때 ’말씀’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그리움

도 없다.그리스도께 대한 그리움이 없는 기도는 내면에서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자기 중독에 빠진 바리사이처럼 기도하게 된다.

 

하느님 말씀을 들을 겨를도 없이 떠벌리는 바리사이의 기술적 기도와

하느님 자비의 말씀을 들으려고 간청하는 세리의 겸손한 기도는

케리그마(말씀)가 있는 기도와 없는 기도를 가른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3월 20일자 내용으로

’솔뫼 피정의 집’ 관장 윤인규 신부님의 글입니다.》

 

※오늘의 말씀: 루가복음 18장 9절~14절 말씀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

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

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 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

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하고 기도하였다.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

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

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

 

[잠언 20장 9절]

"나는 마음에 거리낄 것 없다. 나는 죄가

없이 깨끗하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말씀’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말씀’을 통하여 당신을 현존시키신다.

 

Q.T (Quiet Time)에 대한 훈련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조용한 시간을 규칙적으로 마련하여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그 훈련을 받기 전에는 말씀과 내 자신이 직접

연관되어서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구속해주신 것은 알고 또 믿고 있지만 말씀이

직접 내 마음과 영혼에 메아리 쳐 온 것은 Q.T훈련 때였습니다.

 

홍해바다를 갈랐던 출애굽기의 말씀이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내 삶과 직접 연관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곧 내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 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는 [출14:22]

의 말씀도 내 삶의 여정과 함께 마음에 닿았습니다. 장애물이

되었던 물이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어 건널 수 있었던 것처럼...

 

내 삶을 힘들게 했던 것들이 나를 더 주님께로 이끌어 준 것이

되었으며 그리하여 가장 값비싼 보석을 찾아 내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

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히4:12]

 

그렇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쪼개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말씀에 대한 그리움은 곧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리움 없이 어찌 이 세계에

한 송이 꽃을 피울 수 있으랴.

 

그리움 없이 어찌 이 세계에

한 송이 꽃을 지울 수 있으랴.

 

그리움 없이 그리움 없이

어찌 내게서

찾아 나설 분 있겠는가.

 

《고은의 『화엄경』에서.》

 

-송봉모 신부님의 ’본질을 사는 인간’ 中에서-

 

그리스도께 대한 그리움은 ’말씀’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내 안에 말씀이 없을 때. 내 안에 말씀이 선포되지 않을 때.

내 영혼은 그저 황폐할 뿐입니다.

 

[시편1:2]

야훼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을 되새기는 사람

 

이 되고 싶은...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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