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얼마나 용서해 주는지 모를 정도로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21 조회수963 추천수5 반대(0) 신고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 왔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 하고 말했다. 그래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루가 15, 22-24)

 

오늘 미사의 강론 내용입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복음 내용을 정리하여 써보라고 하였답니다.

 

"작은 아들이 있는 돈을 모두 쌓아 가지고 달아났다.

돈을 모두 탕진하고 돌아오자 아버지는 지키고 있다가 몽둥이를 들고

나가서 두드려주었다. 밖에서 돌아오던 형도 같이 동생을 두드려 주었다. 아버지는 벼르고 벼르던 둘째 아들을 벌주고 잔치를 벌였다."

 

요즈음의 세태에 비추어 볼 때, ’그럴듯하다’ 라고 수긍이 갑니다. 복수와 분노가 가득찬 문화, 이 시대가 낳은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천이 오염되면 가재나 물고기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물질 만능의 사회풍조에서 자비로운 아버지상은 사라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자비를 받은 만큼이면 용서 받지 못한 잘못은 없을 것입니다.

 

상대를 창피하거나 모멸감을 느끼지 않게, 내가 얼마나 용서해주는지 모를 정도로 하는 것이 용서입니다. 내가 고통을 당했으면 당했지 상대방에게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용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 잘못없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도 용서를 하셨습니다. 이런 가슴 설레임과,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의인으로서가 아니라 나도 똑같은 죄인으로서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용서해주신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비열하게 만들면서 비하시키면서 하는 것이 용서가 아닙니다. 반성의 기미를 보이든 안 보이든, 이미 해버리는 것이 용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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