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Nehemiah 12, 43  

     그 날 많은 제물을 잡아 바치며 사람들은 기뻐하였다.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기쁨이 너무도 벅차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함께 기뻐하니 그 기뻐하는 소리가 예루살렘에서 멀리까지 울려 퍼졌다.

      And on that day they offered great sacrifices, rejoicing because God had given them great joy. The women and children also rejoiced. The sound of rejoicing in Jerusalem could be heard far away.

      Many sacrifices were offered on that joyous day, for God had given the people cause for great joy. The women and children also participated in the celebration, and the joy of the people of Jerusalem could be heard far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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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무덤이라는 양식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가는 것은
       죽음을 통해야만 얻는 삶, 더 농도 짙은 삶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떠난 자들에게 무덤은 죽음의 양식이지만
       산 자들에게 무덤은 삶을 자극하는 형식이다.
                      - 조 은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 중에서


        저 역시 무덤에 가는 것을 꺼리지 않는 편입니다. 지금은 집근처에 묘지가 없습니다만, 캐나다에서 살 때에는 자주가는 산책코스에 근처 공원묘지를 포함시켰습니다. 인적이 드문 묘지 주변에 조용히 앉아 상념에 잠기거나 때론 묘비명을 하나하나 읽기도 했었지요. 그러다보면, 죽은 자들에 대한 애틋함과 지금 주어진 삶에 대한 감사함이 저절로 생겨났습니다.


        덕분에 저는 죽음에 대해 더욱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알고부터 죽음에의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때로 그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덤을 찾아감을 통해 죽음 뒤의 모습, 즉, 죽음을 통해서 얻는 삶에 대한 생각을 자주하게 됨으로써 죽음의 의미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저에게 있어 죽음이란, ’이 세상의 애착을 털어내고 주님의 평화를 얻어가는 가장 절정적인 의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저는 가끔 아주 힘이 들 때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죽었다고 생각하자."  (너무 비장하게 들리실까요? *^^*)
         그리고 자주갔던 그 아담한 묘지공원에 누워있는 저를 상상해 봅니다. 과연 그 때도 내가 이런 고민거리들을 안고 있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만난 나는 과연 떳떳했을까? 나는 과연 기쁨에 들떠서 주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사랑이신 주님,        
     하루 하루를 하느님 보시기에 선하게 채우는 삶이 어찌 이리도 어려운지요!
    매일 감사하고 매일 행복하고 매일 기쁘게 사는 것 같지만, 매일 불평하고 매일 불행하고 또 매일 슬퍼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당신께서 주신 기쁨이 너무도 벅차 그것을 경배하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저의 이런 교만을 꾸짖어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해주소서.     
    당신께 의지하여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