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 상 8,4  

     그들은 영토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빈틈없는 계획과 굴하지 않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 전 영토를 잘 다스렸다. 대부분의 왕들은 매년 조공을 바쳤고 변방에서 자기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왕들이 있으면 그들을 쳐부수고 큰 타격을 주었다.   ********************************************************************

     얼마 전에 다산 정약용선생님의 ’유배지에서 온 편지’를 다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선생님은 이런 두가지 화두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더군요.

     "군자란 무릇 다음의 두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나는 ’도를 지킴’과 하나는 ’이익’이다. 도를 지키고 이익을 얻음이 가장 우선이나, 도를 지키고서도 이익을 얻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이익을 얻었다한들 도를 지키지 못하면 오히려 악이 되며, 이익이 없는데 도를 지키지도 못했다면 가장 어리석음이라."
      정적들의 모함으로 오랜 유배살이를 하셔야 했었던 정약용선생님께는 아마도 이 ’도’와 ’이익’이 가장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르셨던 것이겠지요.



      그러고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특별히 중요하게 다루는 화두가 있는 것 같아요.
      베네딕토 수도원의 창시자 성 베네딕토는 리더가 가져야 할 중요한 두가지 자질로 ’용기(Courage *^^*)’ 와 ’배려(Consideration)’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위와 유사한 4가지 영역을 생각하셨지요. 즉, 스스로 용기를 내어 나아가는 것과 남을 배려하는 것, 용기 많이 나아가나 남을 배려하지 못한 것, 남을 배려하느라고 용기내지 못한 것, 둘다 못한 것, 등으로 말이지요.



      또한 제가 좋아하는 스티븐 코비박사는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는 그의 저서에서, 한 사람의 삶을 판가름짓는 가장 중요한 두가지 화두로 ’ 소중함’과 ’긴급함’를 제안했습니다. 역시 네 개의 영역- 즉, 소중하고도 긴급한 것, 소중하나 긴급하지는 않는 것, 긴급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 긴급하지 않고 소중하지도 않는 것...을 나누고, 한 사람의 삶의 양식을 판가름짓는 가장 중요한 영역은 제2영역, 즉, ’소중하나 긴급하지는 않는 것’을, 평소 어떻게 다루어 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요즈음 어떤 화두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나요?
       혹시 여러분들도 스스로 생각하는 어떤 중요한 두 가지 화두를 가지고 위와 같은 네 개의 영역속에서 고민 중 이신지요? 아니면, "이론적으로는 그런 네 개의 영역을 잘 알겠는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그 네 개 중에 어디에 속하는 지를 모르겠단 말이지..."하면서 아주 구체적인 실천부분에서 헛갈리고(*^^*) 계실까요?
       그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들.... 다들 보기 좋습니다.
       우리에게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성서말씀이 있쟎아요.
       바로 ’빈틈없는 계획과 굴하지 않는 인내심"
       힘내자구요! 파이팅!!! (*^^*)

       
        사랑이신 주님,
        저는 요즈음에 이런 두가지 화두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이 그것입니다.

       저는 정말 하고싶은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만약 제 맘 내키는 대로 하고 살라고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눈이 똥글똥글해져서 (*^^*) 방방 뛰쳐나갈 텐데요....(하긴 누군들 안 그렇겠습니까! *^^*).
      하지만 제가 해야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비록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일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다루어 가느냐가 바로 제 삶의 관건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런 삶의 영역이 바로 당신 주님을 만나는 그런 귀한 삶의 자리가 되겠구요.
      
     주님, 도와주세요. 제가 잘 해낼 수 있도록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