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쁨을 주는 우정의 관계로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24 조회수1,824 추천수10 반대(0) 신고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로마 8, 21)

 

 

우리에게 종말이 닥쳐왔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것이 하나의 시작임을 발견하게 된다. 자녀들이 우리 곁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할 때, 그들이 어른이 되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우정이 완전히 깨졌다고 생각했을 때 서로를 필요로 하는 우정의 관계에서 상호 기쁨을 주는 우정의 관계로 변모되어 가고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것은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성장하고 발달하며 완전한 인간이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바오로의 서간을 통하여 하느님은 우리의 미완성된 출생 과정을 우리가 완성해 가도록 초대하신다. 하느님은 우리의 인생 전부를 걸라고 도전하시며,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내려 주신다.

 

우리는 인내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현재의 시공안에서, 비록 부수어지고 제한된 존재이긴 하지만, 우리가 새시대의 창조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깨닫도록 도전을 받고 있다. 우리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새롭게 탄생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고통의 도전을 받지만, 이 고통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 절대 필요한 것임을 굳게 믿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의 내적인 실재와 힘이 방출되어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야 한다.

 

불안정한 삶 속에서, 바오로는-예수님도- 희망을 갖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이 희망속에 우리의 자유가 있다.

 

                                           <사랑> 편집

 

지금 이 순간에 내가 가장 아프게 느끼는 고통과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내 생각대로 안 되는 것에 대한 아픔과 좌절이지 않나 싶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내 생각과 욕심이 먼저 튀어 나올때가 그리도 많은지 모릅니다. 언제나 현실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내 생각대로 되기는커녕, 부족한 한계가 있는 사람들끼리 부딪치며 받는 고통과 불편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러한 고통의 한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뜻을 기도하면서 헤아리며 산다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데서 겪는 고통과 불편함은 가치롭고 또 누군가의 변화를 위해서 제물로 바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미사의 강론 중에 신부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갑자기 계획을 변경한 단체의 회합에 들어가시지 않았는데 마음에 걸리고 있는 것을 보니, 하느님의 뜻보다는 신부님 자신의 생각이었노라고 하셨습니다. 다음부터는 갑자기 계획을 변경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방법이었지만, 그것은 신부님의 생각이셨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또한 이해받지 못할 때 고통과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이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서 그 분께 나의 아픔을 아뢰고 내 보이고 맡겨 드려야함을 잘 알고 있지만, 좀처럼 맡겨드리지 못하고 내 아픔과 고통을 끓어 안고 있고,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필요로하고 원했던 우정의 관계가 깨졌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좌절감과 고통도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한 단계 성숙한, 기쁨을 주는 우정의 관계란, 때로는 희생이 요구될 수도 있지만 그것까지도 감수하고 끌어 안는 사랑이 전제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신 예수님, 제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당신께 보여드립니다. "창조적이며 희망에 가득찬 당신의 치유의 능력을 받아들입니다." (사랑)

 

주님, 저의 잘못과 상처, 또한 이웃들로 부터 받는 고통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당신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또한 주님, 제가 필요로 하는 이기적인 우정관계에서 친구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우정 관계로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