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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절대 권위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27 조회수1,163 추천수8 반대(0) 신고

 

 ♣ 절대 권위 ♣

 

상식 없는사람은 참 무섭다. 대화가 통하지 않고, 이미 사회적으로 공유한다고

생각하는 합의도 그의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상식이 사람

잡는다. 내가 속한 한국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주변 사람이 그렇다고 믿는 일과

어긋나게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예수 당시 율법과 성서는 절대 권위가 있었다.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던 유다인들이 그들을 구해줄 그리스도를 기다릴 때도 바로 율법과 성서가

근거였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상식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성서와 달리 그들이 누군지 알던 사람이었고, 더구나 예언자가

나올 수 없는 땅 갈릴래아 출신이었다. 나도 우리도 지금 성서를 읽고 교회의

가르침과 교회법에 따라 행동한다.

 

1970년대 말이니 오래전 일이지만 대학 1학년 초, 동기 가운데 한 녀석이 술

자리 맞은편에 앉은 여자 선배에게 욕설과 삿대질을 해댔다. 좌중이 다 놀랐

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감히 여자가 남자인 자기에게 말을 놓았다’며 존대말

을 쓰라고 요구한 것이다.

 

다들 어이없어 가만히 있는 사이, 순한 여자 선배는 감히 대꾸를 못한 채 말을

높여 주었다. 참 옛날 일이다. 그 남자가 자란 세상에서는 남자에게 하대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상식이었던 것이다.

 

학교 식당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처음 보는 여자의 따귀를 때리는 남자도 있었다.

그에게 담배는 남자만 피워야 하는 것이었다. 자기의 상식을 너무 믿지 말라.

주제는 바뀌었는지 몰라도 세상은 별로 안 바뀌었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3월 27일자 내용으로

’아시아 가톨릭뉴스’ 한국 지국장 박준영 님의 글입니다. 》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7장40절~53절 말씀입니다.※

 

그때에 예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저분은 분명히 그 예언자시다"

또는 "저분은 그리스도이시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리가 있겠는가?   성서에서도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으로 다윗이 살던 동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리라고

하지 않았느냐?"하고 말했다.

 

이렇게 군중은 에수 때문에 서로 갈라졌다. 몇 사람은 예수를 잡아가고

싶어 하였지만 예수께 손을 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성전 경비병들이

그대로 돌아온 것을 보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어찌하여 그를

잡아오지 않았느냐?"하고 물었다.

 

경비병들은 "저희는 이제까지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너희마저 속아넘어

갔느냐?" 우리 지도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그를 믿는 사람을 보았느냐? 도대체 율법도 모르는 이따위 무리는 저주

받을 족속이다"하고 말하였다.

 

그 자리에는 전에 예수를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끼여 있었는데 그는 "도대체

우리 율법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거나 그가 한 이름을 알아보지도

않고 죄인으로 단정하는 법이 어디 있소?"하고 한마디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도 갈릴래아 사람이란 말이오? 성서를 샅샅이 뒤져보시오.

갈릴래아에서 예언자가 나온다는 말은 없소"하고 핀잔을 주었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잠언 27장 6절]

"친구의 꾸짖음은 좋게 받아 들여도

 원수의 입맞춤은 거절해야 한다. "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내 나이처럼 중년에 이른 사람들이라면 O 아니면 X 라는

흑과 백이 분명할 정도로 획일적인 사고를 많이 할 것이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랬다. 보수적이기는 둘째가라면 서러

울 정도였다.그것은 학교와 교회안에서만 자라났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뿐이 없었다.

 

오직 내가 믿는 신앙만이 진리라는 것에 나는 빈틈없이

가르쳤고, 나 자신 그렇게 믿어온 세월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외국을 다녀온 양반이 유럽에서는 타워크레인을 할머니가

올라가서 장비를 운전하여 아파트를 조립한다는 것이며

미국에서는 여자가 트럭을 몰고 다닌다는 것이며...

 

그래서 우리나라도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여 기사들

에게 한 없는 희망을 실어주셨던 그 분을 생각하면서...

4년간의 건설회사 직장생활을 퇴직할 때. 기념으로 유럽베낭

여행길을 떠났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세상 밖으로 나간것이다.

 

그 여행이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이 나라에서는 꽁꽁 묶어만 둔 성생활을 그 나라에서는

T.V 한 채널이 전문적으로 방송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도록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b>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단 말인가.</b>

세상 밖을 처음으로 나가본 나에게 던져진 질문이었다.

그렇게 옳은 것도 없다. 그렇게 그른 것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내 삶의 큰 정신적인 지주였던 것이 무너졌다.

신교에서 구교로 개종할 수 있는 은총이 주어진 것이다.

물론 나는 신교가 옳다, 구교가 옳다라는 말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적어도 그렇게 사고가 전환되지 않았더라면

그 강을 건너서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음이어라...

 

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삶을 통한 신앙의 나눔을 할 수 있음은...

평생 내가 옳다하며 주먹으로 꽉 쥐고 있던 것들을 열어보이니...

또 다른 세상을, 또 다른 깊은 물들을 만나게 되었음이러라.

 

이제 나는 더 많은 것을 바꾸어나가야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생각

만으로는 이 넓은 미국 땅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은 점점 변화되고 있는데...

 

이것은 옳다.저것은 그르다! 된다, 안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게 될 수 있으리라...

 

적어도 오늘 묵상 글에 나온 그 남자가 살아온 세상에서처럼

여자가 남자에게 하대말을 하지 못한다든지...담배는 남자만

피워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그런 상식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리라.

 

물론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이 말씀은 꼬옥 붙들고 가리라....

다짐하는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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