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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죄 없는 자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28 조회수1,325 추천수6 반대(0) 신고

 

♣ 죄 없는 자 ♣

 

지난해부터 여야 대선 불법자금이 나라를 온통 뒤흔들고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정치인 있느냐?’고 하는 것은 이미 고전 논리고

’나는 10분의 1밖에 안 되니 봐 달라’고 한 이도 있다.

 

그 말을 한 이가 이 나라 대통령이라는 것은 참 창피한 일이다.

이 가운데 아예 어떤 죄인이나 지지자들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며 고개를 고개를 빳빳이 세운다. 성서를 잘못 배워 이렇게 쓰면

참 불쌍하다.

 

당시의 율법이든 현대 민주국가의 헌법이든 모든 법이란 강자의 횡포를

막고 약자가 비빌 언덕을 마련해 주는데 의미가 있다. 반대로 법이란

것이 강자의 특권을 보호하고 약자의 아픈 데를 더 후벼 파는 무기가

된다면 그 법은 존재할 가치를 잃고 악법이 되는 것이다.

 

이미 구약에서 보듯 다윗 왕 자신이 간음을 하고, 게다가 그 남편을

모살하기까지 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래도 다윗은 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지 않았다.

 

예언자 나단이 있어 용감하게 그 잘못을 추궁해 참회시키기는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율법에 따른 간음죄는 약자에게는 엄격했으나 권력자.

강자에게는 느슨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스라엘이 저지른

간음죄였다.

 

그러므로

예수가 말한 ’죄 없는 자’는 ’순결한 자,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자’가

아니라 ’권력의 간음을 모른 채 눈감아주지 않은 자’다.

 

따라서

예수의 질문은 ’네가 간음한 권력자를 돌로 칠 용기가 있느냐?’는

질문이기도 하다. ’간음한 권력자를 용서하라’가 아니라 그 반대다.

사회 정의를 외면한 채 개인 윤리만 따지는 것은 사회 불의에 봉사

하는 것이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3월 28일자 내용으로

’아시아 가톨릭뉴스’ 한국 지국장 박준영 님의 글입니다. 》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8장1절~11절 말씀입니다.※

 

때에 예수께서 올리브산으로 가셨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또다시 성전에 나타나셨다.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들 앞에 앉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그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 한 사람

을 데리고 와서 앞에 내세우고 "선생님,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우리의 모세법에는 이런 죄를 범한 여자는 돌로 쳐죽이라

고 하였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들은 예수께 올가미를 씌워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이런 말을 하였

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

가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예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계속해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하나하나  가버리고 마침내

예수 앞에는 그 한가운데 서 있던 여자만이 남아 있었다.예수께서 고개

를 드시고 그 여자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의 죄를 묻던 사람은

아무도 없느냐?"하고 물으셨다.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그 여자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잠언 28장 2절]

"나라에 죄가 많으면 통치자가 자주 바뀌지만

슬기로운 사람이 다스리면 자리가 잡힌다."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한국에서 곧 개봉될 The Passion of the Christ (그리스도의 수난)

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가슴이 아프다 못해 저며서 목이 말랐습니다.

이 사람들은 장례식에서도 거의 소리를 내지않고 운다고 들었고 보았는데,

극장 안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서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시청각 교재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내용

이지만 아이가 교재를 통하여 쉽게 이해되기를 바라는 교사의 마음이겠지요.

 

돌아와 바라본 십자가 고상은 어제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읽는 성서 안의 예수님의 수난사는 그저 글자만 보이는 것

이 아니라 그 분의 모습이 행간에서 보이는 듯이...그래서 또 눈물  흘리고,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돌맹이를 맞아서 죽을 뻔한 그녀는 내내 주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녀는 주님이 채찍에 맞고 가는 모습을 똑바로 보았습니다.

내가 벽제에서 훨훨 타오르는 불길에 타들어가는 친정어머님의 마지막 모습

을 눈물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지켜보았던 것처럼요...

 

이제껏 내가 느껴온 성모님의 모습을 그 이상 닿아오도록 감성 전체를 흔들

어준 장면들이었습니다.어머님이 아들을 바라보는 모습에서는 어느 사람도

복받치는 눈물을 참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오늘 이 말씀 붙잡고 주님께 고백합니다.

"다시는 죄짓지 않겠다!" 고 말입니다.

 

이 말씀을 함께 힘차게 외쳐볼까요...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

 

 

안나가요*^^*

 

《 인터넷에서 푼 The Passion 이야기 》

 

감독 멜 깁슨은 10여 년 전부터 예수의 삶과 수난(‘the Passion’)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받은 고통이 인간으로서 겪는

자신의 고통을 치유해줄 거라고 믿었다. 깁슨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몇 년 전 창밖을 바라보다가 왜 내가 뛰어내려서는 안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삶은 나에게 지루하며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없다. 그때부터

난 예수에 의존하게 됐다. 난 정말 나쁜 놈이다. 내 죄악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한 것이다. 난 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성령의 인도로 제작한 운명의 영화

멜 깁슨은 <패션>을 연출하는 것을 “신의 원대한 계획”으로 여겼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집에서 18세기 독일 신비주의 작가 앤 캐서린

에머리히가 쓴 예수의 수난에 관한 책이 갑자기 선반에서 떨어졌던 순간

부터 깁슨은 예수 생애의 마지막 12시간을 영화로 옮기겠다고 결심했다.

 

폭풍 전야의 다이너마이트

멜 깁슨은 인종 차별에 대한 면죄부를 얻기 위해 종교계 거물들에게 이 영화를

먼저 공개했다. 미국의 유명한 목사인 빌 그레이엄은 시사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바티칸의 교황청에서도 DVD로 시사회를 열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패션>을 본 뒤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평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황이 영화에 대해 “있었던 그대로다(It is as it was)”라고 사석에서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티칸의 성직자들도 이 영화가 신학적으로 정확하

지만 반유대주의를 품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패션>의 지지자들은 교황의 이 다섯 마디 말이 멜 깁슨의 관점이 타당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멜 깁슨은 한 인터뷰에서

<패션>은 예수의 고통이 인간의 죄악에서 비롯된 것이며,

모두가 책임이 있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라고 해명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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