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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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으로 보면 기쁜 일 투성인데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29 조회수1,380 추천수11 반대(0) 신고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 12)

 

오늘 미사의 강론 내용입니다.

 

"살인의 추억"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범인을 도저히 잡을 수가 없어서 자료를 미국으로 보내서 DNA 검사를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DNA검사를 할 수 있지만, 전에는 머리카락 같은 것으로 판단을 하였습니다.

 

DNA라는 것으로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까지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빛은 눈과 관계가 있습니다. DNA검사법으로 알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듯이 빛은 눈으로 보는 것 뿐만아니라 무엇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인간관계나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들에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 때문에 슬픔, 미움, 원망등의 부정적인 것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죽음도 기뻐해야 되는데 슬퍼하는 것은 우리가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빛으로 보면 기쁜 일 투성인데 우리는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자,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그리스도라는 빛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었고 사도들 보다도 먼저 부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 마음에 예수그리스도라는 빛을 담아두시고 미움, 슬픔, 절망의 어둠으로 덮여 있는 곳에서 혼연히 일어나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당신의 빛을 따라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행여 제가 어둠으로 빠져들려 할 때, 저를 당신께로 인도 하소서. 저의 악습과 약함으로 행여 어둠에 빠져들었다해도 곧장 당신의 빛가운데로 향하여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은혜를 청합니다.

 

돌아보니 늘 당신께서는 빛가운데로 저를 초대하고 계셨지만, 제 눈에 가리운 것이 많아서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었을 때가 많았습니다. 당신의 빛으로 보면 모든 것에서 기쁨을 볼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저는 행복합니다.

 

주님, 오늘 하루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당신의 빛가운데 머무는 시간만이 제가 붙잡을 수 있는 시간임을 의식하고, 어둠에서 헤매면서 무위로 시간을 흘려 버리지 않도록 저를 이끌어 주소서!

 

주님, 제가 어둠의 그림자에 드리워져 주눅들지 않고 당신의 빛가운데서 기를 펴고 살고 싶습니다. 제가 마시는 공기가 공짜이지만, 하루에 숨을 쉴 수 있는 기능을 돈으로 환산하면 몇백만원이라고 합니다. 이 숨쉴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고 있지만 감사한 줄도 모르듯이, 당신의 빛가운데 살아가도록 초대받은 행복을 너무나 하찮게 여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주님, 목련이 피어나듯이 당신의 빛가운데로 나아가 제 삶에 생명이 약동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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