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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유묵상- 세치 혀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30 조회수1,560 추천수12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199 온유묵상- 세치 혀

 

     집회서 45,4

    그의 충성심과 온유한 성격을 보시고 그를 축복하셨으며, 모든 사람 중에서 특별히 그를 선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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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성서말씀은 집회서 중에 나오는 모세에 대한 묘사입니다. 야곱의 후손 중에서 모든 사람의 환영을 받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바로 그 모세 말이지요. 하느님은 그를 축복하셔서 원수를 무찌르는 힘과 계명을 내리셨으며, 성인의 반열에 끼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이와 같이 모세를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는 바로 그의 충성심과 온유한 성격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우리가 주님을 대할 때 중요한 것은, 순수한 첫마음을 다하는 ’충성심’에 못지 않게,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 바로 부드러움, 온유함 인 것입니다. 듣고보니 참으로 마음에 와닿는 말씀, 또 한편 저를 매우 부끄럽게 만드는 말씀인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혹시 그러실까요?
      저는 말을 참으로 못합니다. 목소리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말의 은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수용하는 말의 은사가 없습니다. 남들이 무슨 말을 하면,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하면 될 일을, 꼭 한 두마디 토를 달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렇지만 말이지..." "그래도 내 생각에는 말이지..." 이러니..., 남들에게 ’아이고! 그래 니 잘났다, 잘났어...(*^^*)’ 이런 불편한 마음이 안들 게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절제하는 말의 은사도 없습니다. 남들이 한마디 하면, 저는 최소한 두세 마디는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아니, 그간 무슨 말 못하는 골방에라도 처박혀 살다온 사람처럼(*^^*) 확실치도 않은 말을 중언부언해대니, 그 수많은 말들 중에 사단을 일으키는 말들이 꼭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온유한 말의 은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분위기 좋고 폼 좀 잡히는 순간(???)이라면 모르되, 조금만 감정이 고조되었다하면 따발총이 따로 없지요. (*^^*)

 
    
 사랑이신 주님,
     오늘 아침, 저는 특히 제 말과 혀에 대해서 묵상해 봅니다. 이 세상에 제 세치 혀처럼 다루기 어려운 것이 또 있을 까요... 당신께서 처음부터 제게 말의 은사를 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렇다면 오늘날, 제가 이런 부끄러움과 가슴앓이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

     아닙니다. 주님,
     저는 늘 좋은 것을 주시는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께서 처음부터 저에게 말의 은사를 주시지 않음은,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당신께 오히려 영광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말은 바로 곧 저 자신이고, 그 말의 실행은 바로 당신을 향해 나아가는 제 사랑의 바로미터입니다.
      그러니 주님, 오늘 하루 제가 하는 말이 당신을 향한 충성심과 온유함으로 가득찰 수 있게 이끌어주세요. 당신께 선택받은 자의 축복을 다시 한번 크게 누리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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