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제로 지점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01 조회수1,446 추천수4 반대(0) 신고

 

 ♣제로 지점 ♣

 

가끔 혼자 주님 앞에 앉는 시간이 그리워 성전을 찾는다. 그다지 여유로운

생활도 평탄한 삶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별 걱정 근심 없이 살아올 수 있었

던건 아마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그리고 만나려고만 하면 만나지는 주님이

계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날도, 며칠 밤기도를 작정하고 성전을 찾았을 때였다. 그냥 주님 곁에

앉아 있고 싶다는 마음,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그윽한 고요 속에 나를

놓아두고 싶다는 그 바람 한편으로는 의당 나에게 주실 말씀이나 기쁨이

기대되기도 했다.

 

그런데 늘 하던 대로 마룻바닥에 무릎을 끓고 앉아 있는데 불쑥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만일 이 밤에 주님을 만날 수 없다면... . ’

 

고백건데 나는 그때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주님을

만날 수 없는 건 내가 그분께 나아가지 않기 때문일 뿐 그분이 나를 거부

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정말이지 나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지사 그때까지 신앙의 주권은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

밤에 내가 주님을 만나기 위해 왔는데 그분이 아니 오신다면... .

 

어둠 속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들고 그래도 내가 그분을 불러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그 속수무책 앞에서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내가 이제껏 별 어려움 없이 주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졌던 것은 내 신앙이

뜨거워서가 아니라 그분의 전적인 사랑이었으며 만일 그분을 만날 수 없어도

나는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 .

 

그 자리는 다름아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제로 지점이었고

그리고 주권의 이양이 그 밤에 이루어졌다.

 

내가 말하기 전에 먼저 내 소리를 듣고 계셨던  주님.

그분이 계시기에 내가 있고,

그분의 사랑이 있기에 내가 그분을 사랑할 수 있고,

그분이 불러주시기에 내가 응답할 수 있는 것이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4월 1일자

내용으로 군산 세광교회 조 희선 님의 글입니다. 》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8장51절~59절 말씀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정말 잘 들어두어라.

내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유다인들은 "이제 우리는 당신이 정녕 마귀 들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당신은 ’내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하니 그래 당신이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더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당신은 도대체 누구란 말이오?" 하고 대들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높인다면 그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에게

영광을 주시는 분은 너희가 자기 하느님이라고 하는 나의 아버지이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알고 있다. 내가 만일 그분을

모른다고 말한다면 나도 너희처럼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있으며 그분의 말씀을 지키고 있다.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은 내 날을 보리라는 희망에 차 있었고 과연 그날을 보고

기뻐하였다."

 

유다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당신이 아직 쉰 살도 못 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단 말이오?"하고 따지고 들었다.

 

예수께서는 "정말 잘 들어두어라.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하고 대답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을 돌을 집어 예수를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피하여 성전을 떠나가셨다. :):)

 

[잠언 1장 2절]

"이것은 사람을 교육하여 지혜를 깨치게 하고

슬기로운 가르침을 개닫게 하려는 것이요,"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찬미 예수님! 첫 출근을 해서 삼 일을 견디어냈으니

이제 한 달은 해낼 수 있겠지요..

한 달을 이기고 나면 3개월을, 그리고 1년을 그리고 3년을.

주야가 바뀌는 3일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성모송이 저절로 입에서 줄줄이 나오는 삼 일이었습니다.

 

야곱의 우물을 통해서 묵상을 나누다보니 그저 주책맞은

아지매처럼 남편이 ’담’걸린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병이란

원래 소문을 내야고 한다지요...((*^_ _ _^*))

 

많은 분들의 화살기도와 그리고 올리는 곳곳에서 민간요법들을

간단하게 꼬리글에 달아주셔서 그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답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일과라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아주 빨리 나아서 오늘은 운전을 하고

엄니네도 다뇨 올 정도니...걱정은 뚝!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기도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픈 마음으로 묵상을 나눕니다.

 

저는 ’담’때문에 억! 하는 날.

십자고상 앞에서 주님을 바라다보며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남편이 하느님의 뜻을 깨달아 알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는데

제가 먼저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갑자기 온 세상이 깜깜해지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내 손에 다 쥐어졌것만...

거칠것이 없이 힘차게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바로 그 순간에.

제로 지점을 만난것입니다.

 

그 분께서 우리 몸 어디 한 군데라도 만지시기만 한다면...

남편이라는 존재가 만약 이 세상에 없다면...하고 생각하니

이 넓은 땅에서 너무나 막막하고, 어케 살 것인가를 생각하니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신 그 날 이상으로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잠시 멈추시오! 라는 빨간 신호등 앞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느냐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이 주시는 지혜와 같이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평안할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제로 지점을.

발견할 수 있기를 청하는...

 

안나가요*^^*

 

http://cafe.daum.net/peacefulway 에 오셔서

길벗 산책 방을 여시면 음악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