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빈 무덤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10 조회수1,624 추천수9 반대(0) 신고

 

 ♣ 빈 무덤 ♣

 

부활주일입니다. 부족한 제 상식으로는 부활주일이니 복음 내용도

부활에 대한 기쁨이 고백되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그런 내 생각에 적지 않은 당황감을 줍니다.

 

어디를 읽어보아도 그런 기쁨이 없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 그 누구도 빈 무덤을 보고 기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놀라고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릅니다.

 

제자들은 예수가 죽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과 더불어 자신들의 모든 희망도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그들의 스승은 너무도 무력하게 죽어갔을 뿐입니다.

그러나 스승은 무덤에 있지 않았습니다.

 

무덤은 그분이 있을 자리가 아니었지요.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현세적 실패로 받아들인 것과 달리 빈 무덤은

그분의 삶이 실패가 아니었다는 것을, 아니 죽음조차도 이겨낸 종국적

구원사건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실패로 여기고 있지 않나

되물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비우고 나누고 섬기는 삶이었습니다.

이러한 삶은 효율과 이윤추구를 진선미로 생각하는 오늘날 사회질서

안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삶의 방식이며 실패의 지름길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믿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삶이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구원을 가져왔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바로 이 방식만이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오고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방식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희망하며 애쓰는 삶,

이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이며

그럴 때 비로소 예수님이야말로 세상을 이긴 분(요한 16장)이며

부활 하신 분이라고 우리는 고백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부활에 대한 복음서의 첫 고백은

빈 무덤과 방황하는 제자들로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비우고 나누고 섬기는 삶을 실천해봅시다.

그리고 그 실천이 나를 불편하게 할 때 빈 무덤을 떠올려봅시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4월 11일자

내용으로 [한국 CLC] 현재우 님의 글입니다.》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20장 1절~9절 말씀입니다.※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의 일이었다.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에 가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하고 일러주었다.

 

이 말을 듣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곧 떠나 무덤으로 향하였다.

두 사람이 같이 달음질쳐 갔지만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곧 뒤따라온 시몬 베드로가 무덤 안에

들어가 그도 역시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수의와 함께 흩어져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잘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그들은 그때까지도 예수께서 죽었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

 

[잠언 11장 25절]

"남에게 은덕을 베풀어야 풍부해지고

남을 대접해야 저도 대접을 받는다."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한국의 4월 11일 부활성야에 안나는 영세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정의구현사제단의 고문이셨던 김승훈

마티아 신부님께서 집전하시는 영세식이었습니다.

안나가 세례라 말하지 않는 것은 이미 저는 신교 안에서

세례를 받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세를 통해서 가톨릭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과 성모님은

안나의 삶을 온통 눈물과 감동으로 뒤바꾸어놓았습니다.

참으로 글솜씨가 부족한 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오늘 이곳의 부활성야는 제가 영세 받았던 1998년과

날짜가 같아서 그런지..생생하게 기억날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될 것들과 잊어야 될 것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영세를 받았던 그 날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삶의 여정이 너무 고단하거나, 혹은 너무 안일하면 그만

잊어버리게 되기도 하더이다.

 

저는 지난 몇 년간 교우 자매가 성당 등나무 아래에서

전해준 ’야곱의 우물’이라는 작은 책 한 권으로 다른 이의

삶을 통해서 비우고 나누고 섬기는 삶을 엿보아왔습니다.

 

아장아장 걸음마로 신앙의 여정을 걷던 아이가 이제는

성큼 자라서 이렇게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는 소녀처럼

삶을 통해서 신앙을 이야기하는 수다스러븐 아지매가 되어

비우려고 애쓰며 나누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오늘 묵상 글에서...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비우고 나누고 섬기는 삶을 실천해봅시다.

는 말씀을 다시 만나니 반갑기짝이없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비우고 나누고 섬기는 삶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리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따르고 살아가는 제자의 삶이기에...그렇습니다.

 

언젠가 주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그 분의 삶의 방식을 따라서 살았던 삶을 옳다하실 이가

계시니, 나를 알아주실 분이 계시기에 그리 살아야 됩니다.

 

나는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한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하고 말씀하셨다. [요한16장33절]

 

예수님이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에 우리도 이길 것입니다.

비록 어리석어 보인다해도 혹 실패를 한다해도

우리에게는 부활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에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음을 믿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묵상집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에 나오는 말씀으로

부활절 선물을 드립니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멋지게 살며,

길이 안 보여도

두려움 없이 걷고 있습니다.

의지할 아무것도 없지만

확신을 지니고 하느님을 의지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것이고

그분은 예비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세속적인 성공의 삶으로가 아니라

신앙적인 믿음의 삶으로 불리움받았습니다.

 

H A P P Y   E A S T E R!

 

한 분 한 분에게 속삭이는...

 

안나가요*^^*

 

http://cafe.daum.net/ra8el 에 오셔서

사랑방을 여시면 음악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