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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에 빠지고 싶은 동경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17 조회수1,414 추천수11 반대(0) 신고

 

사랑에 빠지고 싶은 동경

 

사랑에 대한 동경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져 있는 것 자체가 새로운 힘과 쇄신의 원천인 것을 체험한다.

 

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을 변화시켜 새롭게 만든다.

 

베레나 카스트(Verena Kast)는 이러한 것을 사랑의 본질로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 안에서 그가 가진 최상의 가능성들을 발견하여 그 가능성들이 성장하도록 그를 돕는다면, 비로소 참된 사랑이 발생된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이룩하여 살아온 좁은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도록 돕는 사랑, 그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향해 자신의 삶을 열어가도록 부추기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다음 단계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랑은 그와 함께 있고 싶고, 그를 위해 있고 싶어한다. 이런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이런 사랑은 처음 사랑에 빠진 상태일 때 그렇게도 중요하던 투상(投像)들로부터 자유롭다. 이런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을 시작하던 무렵의 상태에 묶여 있도록 제약하지 않고 그와 함께 발전하고 변화해간다.

 

이런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고 약해질 때에도, 매력을 잃고 늙어갈 때에도 함께 한다. 이런 사랑 속에서 인간은 건강할 수 있고 동시에 새롭게 태어난다.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

 

우리가 어떤 사람을 두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할 때에는 그가 자신의 아내, 혹은 연인에게 큰 사랑을 지니고 있음을 뜻하는게 아니다.

 

사람이나 짐승, 꽃같은 모든 삼라만상에게 유익하게 적용되는 사랑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사랑도 있다. 사랑은 모든 존재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은 자기자신을 사랑으로 대하고, 자신의 방에 있는 꽃에게도 다정하게 시선을 건넨다. 또한 그는 주변의 경치를 정겹게 바라본다.

 

그는 따뜻함과 사랑을 내뿜어서 곁에 다가오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그의 사랑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다.

 

그는 자신의 난폭성을 거스르며 억지로 노력해서 그런 사랑을 하는게 아니다. 그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비롭고 부드러우며 이웃의 무자비한 판단들을 용서한다.

 

베레나 카스트가 여기에서 말하는 사랑은 ’구체적인 너’ 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이다. 사랑은 단순히 사람들 사이의 느낌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내 안에서 일어나고, 나 스스로 이해하는 나 자신에 대한 느낌이지만, 또한 ’너’ 와의 관계를 찾는다. 이 경우 ’너’ 는 배우자일 수도 있고, 어떤 물건, 자연, 하느님일 수도 있다. 사랑에 대한 내 개인적인 정의는 갈라진 것을 일치시키는 힘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모두는 결국은 개체로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일고 있다."

 

                 <사랑의 집/ 안셀름 그륀> 편집

 

 

"사랑에 빠지고 싶은 동경"에서 사랑으로 가득찬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 에까지 이르고 싶습니다.

 

"그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향해 자신의 삶을 열어가도록 부추기는  진정한 사랑" 에 빠지고 "모든 존재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지고, 따뜻함과 사랑을 내뿜어서 곁에 다가오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순수한 사랑에 까지 이르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배우자와 자녀를 향한 사랑에 빠집시다. 그리고 하느님께, 자신과 우리가 아는 모든 이웃과, 자연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을 품고 "모든 존재에 대해 좋은 마음이" 꽃피어날 수 있도록 부활하신 주님께 은총을 청합시다. 이 좋은 부활절의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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