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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브라함이 가르쳐 준 것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19 조회수1,301 추천수8 반대(0) 신고

 

 

그러자 예수께서는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누구든지 새로나지 아니 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3, 3)

 

어제 저녁 때의 일입니다. 집안 일로 근심 걱정을 하며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신앙이 지식과 약간의 깨달음의 차원에만 머물러 있을 뿐, 심정적으로, 실제 삶의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음을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딸 아이가 공부를 하러 나가고 없어서, 외손자인 ’아브라함’ 아기를 돌봐주고 있었습니다. 잠을 자면서 옆에 같이 누워 있지 않으면 계속해서 잠을 깨곤 하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기를 꼭 끓어 안고 옆에 같이 누워서 재워주면서 묵주 기도를 하였습니다.

 

어느때보다도 간절히 하느님과 성모님께 의탁하는 마음으로 묵주 기도 10단을 바치고 나니 마음이 진정 되고 불안한 마음에서 어느 정도 평정을 찾았습니다.

 

제가 붙들고 두려워하는 문제를 하느님께 맡겨드리는 것이 바로 "새로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아브라함이 엄마나 할머니가 옆에 있어야 잠을 잘 잘수 있는 것을 보면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성모님을 늘 곁에 모시고 있을 때가 새로 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편 51 장은 자신의 죄스러움의 혹독한 현실을 체험한 사람이 가장 깊은 내면으로부터 울부짖는 기도이다.

 

자신의 죄가 가져온 여러가지 슬픈 결과에 대해 회개한 사람의 예리하게 동강난 마음들이 이 시편에 표현되어 있다. 이 안에 영적인 치유와 용서의 필요성, 그리고 그에 대한 절실한 갈망이 나타나 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를 구하는 간청을 반드시 들어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진실하시다. 그분은 우리의 죄의 결과인 고통이 오히려 우리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이끄신다.

 

이 시편의 나머지 부분에서 용서와 쇄신을 비는 청원이 계속된다. 그 안에 신뢰와 기쁨의 기대가 가득 스며들어 있다. 이 시편 저자는 이 죄스러움에 너무도 경악한 나머지 다시 죄를 짓는다는 생각마저도 영원히 씻어 버리려고 한다.

 

그는 하느님께로 돌아서서 히솝을 뿌리는 것으로 상징되는 치유의 은혜를 청한다. 이 치유로 인하여 시편저자는 그가 그의 몸 안에서조차 견딜 수 없는 중압감을 느끼는 마음의 고뇌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내 제물은 찢어진 마음뿐....."

 

시편 51장은 그 전체가 완전성을 향한 울부짖음이며 새로운 시작의 선언이다. "새로 지어 주시고" 라는 말은 창세기의 첫 창조설화에 사용된 말과 같은 말이다. 우주 창조의 원동력이었던 에너지가 바로, 통회하고 치유된 마음 안에 존재하는 새 생명을 주는 힘인 것이다.

 

이 "새 탄생" 안에서 자아의 완성이 실현되고 연민의 하느님 안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새 탄생에 대한 찬미의 표현은 말과 봉사를 통해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용서>편집

 

"새로난다" 는 것은, 결국은 우리의 몸안에서조차 견디기 어려운 중압감을 느끼는 마음의 고뇌가 사라지고 마음의 평정을 이루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묵주기도를 통해 마음의 고뇌를 극복하고, 아브라함을 통해서 배웠듯이 늘 예수님과 성모님과 함께 있어서 흔들림 없는, 쇄신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래서 불편심의 경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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