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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20 조회수1,813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4년 4월 20일 화요일 복음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요한 복음 3, 8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의 기도

             

                주 하느님,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저는 모르옵니다.

                제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그 길이 어디에서 끝나는지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또 저 자신을 진실로 알지도 못하고,

                제가 당신의 뜻을 따른다고 생각한다 해서

                제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하는 갈망이

                사실상 당신을 기쁘게 해드린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러한 갈망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갈망을 저버리는 일은

                그 무엇도 제가 하지 않기를 염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하면 당신께서

                저를 올바른 길로 이끄실 것임을 저는 압니다.

                당신의 이끄심에 대해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해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비록 길을 잃은 듯이 보이고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하더라도

                저는 언제나 당신을 믿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실 터이므로,

                그리고 당신은 제가 온갖 위험을

                홀로 당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니

                저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 기도가 제 기도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멘!

             

            주님, 저는 언제부턴가 제 일터에서 아침마다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있답니다. 어디서부터 왔는지 언제부터 였는지 어떤 새들인지 알 수 없지만 어느 날 문득 제 귓전과 마음을 두드리는 아름다운 새 소리들을 듣게 되었답니다.^^ 당신이 저 새들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아름다운 세상의 소리들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살고 있는 복잡한 도심 어느 한 곳을 찿아와 아침마다 친절히 모닝 송을 불러주는 새 소리들을 황홀히 들으며 당신 또한 어느 날, 어느 때에 조용히 제 영혼의 문을 황홀히 똑~똑 두드리시며 저를 찿아오시겠지요. 어쩜 그 새소리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들려왔었지만 제가 미처 듣지 못했거나 무관심했었는지 모르겠어요. 당신 또한 아주 오래 전 부터 바람처럼 살며시 제 영혼의 문을 두드리고 계셨지만 저는 미처 듣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주님, 죄송해요.

             

            주님, 저는 가끔씩 당신을 잃어버리곤 한답니다.(돈이나 기타 귀중품은 잘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도대체 주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왜 이리도 저와는 늘 멀리 계실까요? 제 얼굴은 보고 계시나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머언 당신, 예수님! 혹시 운동 부족으로  아랫 배가 나오시진 않으셨는지요?  아침마다 제게 아름다운 모닝 송을 선물해주는 저 이름모를 새들은 바람이 부는대로 그렇게 어디에선가 이 곳에 오고 싶어 찿아왔겠지요. 주님, 제 마음속엔 늘 당신을 향한 아주 작은 갈망이 있습니다. 그 갈망을 당신의 뜻대로 채워주시고 당신의 뜻대로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성령의 바람이 부는 대로...저 새들처럼 제가 그 바람을 따라갈 수록 있도록 제 영혼을 늘 민감하게 깨어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 새들처럼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없이 바람이 부는대로 날아와 지저귀는 것처럼 저 또한 아무런 이유나 조건없이 순수히 당신 뜻을 따르게 해주십시오. 오늘 아침에도 또 그 아름다운 새소리들을 듣겠지요. 당신이 보내주신 아름다운 소리들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아시죠? 당신은 제 끝없는 싸~랑 그리고 불멸의 연♡인! 이라는 거. 예수님, 아이 러브 유...두 유 러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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