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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곱의 우물을 나르며..(제1부)♣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25 조회수1,104 추천수7 반대(0) 신고

 

   †  삶을 통하여 신앙을 나누며...  †

 

찬미 예수님! 그동안 야곱의 우물을 통해서 만나게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오늘은 지난해 ’야곱의 우물’의 출판사에서 창간 10주년

기념으로 신앙수기를 공모하였는데 낙선된 작품이지만 인터넷 바다에

올리고 먼 길 여행을 준비합니다.

 

지난주에는 야곱이 수녀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이제 야곱의 우물을 길러오기가 힘들어서 나르지 못하게 되었으니

신앙수기를 인터넷에 올려도 되겠습니까? 여쭤봤지요.

 

하하, 안돼여~~~라는 말씀이 얼마나 안나에게 힘을 실어주시던지...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선작이 다 연재된 후에 안나의

작품도 실어주신다는 말씀을 카드와 함께 선물을 보내주셨거든요.*^^*

 

지난 몇 년동안 이천 원이라는 소액의 자그마한 책 한 권은 안나의 삶

을 꽈~악 붙잡아 주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캄캄하고 어둡기만 하던

시간에도 그 책을 열어보면 희망이 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삶의 나눔들이 가톨릭 안으로 들어온 안나에게 가난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됨을 말씀해주시고 계셨습니다.

말씀의 갈급함을 충분히 해갈시켜준 그 한 권의 책이 고마워서 안나도

삶을 벌거 벗기면서 신앙을 나누게 되었답니다.

 

지난 한 달동안 고된 직장생활을 통해서 1$의 가치를 깨달으며 돈의

귀중함과 언어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렇게 끝없은 고된 삶을 계속 할 것

이라 생각하니 눈물과 땀으로 많은 것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안나는 막연히 이민 온 1세대들이 겪었던 고생들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싶다는 말을 가끔했었답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도시락 까먹으로 회사

에 가고 싶다고 그가 출근하는 등 뒤에서 조잘거리며 성호를 그어었지요.

 

그가 삼십년 전.

이 넓은 땅에 와서 한국인 홀로 미국인들 틈에서 얼마나 많은 땀과 고뇌를

겪었을까...생각하니...참으로 그가 다시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별명이 강철(Steel)이라고 지어졌듯이 정말 대단한 부분이 있기에

2년만에 그가 하는 일에서 관리자가 되었기에 힘든 일을 단숨에 겪었겠지요.

 

저는 쉰을 바라보는 이 중년에 그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란 참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예전에는 한 번에 여러가지 일들을 잘도 해냈었는데

이제는 그리 할 수가 없음을 인정해야 되었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해야지라고

다짐을 하지만 몸이 안따라 주니 일 주일이 지나고 이 주일이 지나버립니다.

 

그래도 미국에 살았다고 남편이 부억 일을 많이 거들어 준다지만 안나에게는

연로하신 시모님이 계시기에 그 일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겠기에...

다음으로는 언어공부에 전념하지 않으면 공부도 도전할 수 없을 뿐더러

그저 그 일에 묶여서 아무것도 새로운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삶이 편하면 공부가 잘 될 것 같았지요. 하하 아니랍니다. 너무나 편한 삶은

그 어떤 것에도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냥 삶이 풀어지기만 하더이다.^^

이제. 땀을 흘리며...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Time is money.’(시간이 곧 돈이다)라는 말이 실감이 가십니까!

안나는 이제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야곱의 우물과 인터넷 바다로 돌아올때에는 깊은 신앙과

말씀으로 함께 나누기 위해서 준비하겠습니다.

 

지금도 조금 일찍 출근하여서 야곱의 우물을 읽고 하루의 근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번의 휴식 시간에 김밥을 먹으면서 야곱의 우물이라는 책을 들고

앉았습니다.

 

혼자만 읽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 인터넷에 올려줄 분을 찾았습니다.

마침 예뜰마당의 주인장이신 안젤라 님이 말씀, 묵상방에 올려주신다고 해서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_ _ _^*))

 

몇 번 더 클릭하면 그곳을 찾아가셔서 션~하게 마실 수 있는 야곱의 우물

이지만 아마 그런 수고를 몇 분이나 하실까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는 않네요.

 

낙선된 작품이지만...

오늘 제 1부로해서 6부까지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4월 30일은 저의 생일입니다. 해마다 안나의 생일이 돌아오면...

오늘 이 글을 올렸던 저의 마음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또 꼬리 글로 한없은 사랑을 나눠주셨던

님들께 안나도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하느님의 평화를 마음껏 빌어보겠습니다.

 

 

           +   야곱의 우물을 나르며...(제 1부)   +

 

 

  1998년 부활절 전 날. Anna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던 그 해.

시인 박 노해 님의 누님되신 요셉피나 자매님께서 시흥동 성당

등나무 아래 앉아있는 나에게 ’한 번 읽어봐요...’하면서 건네

준 한권의 책이 ’야곱의 우물’이었다.

 

지금은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지만 그 때는

서울 시내의 복잡한 교통을 뚫고 버스 전용차선으로 뽐내며

달리는 좌석버스를 운전하고 있었다.

 

일반회사처럼 종일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씩 오전, 오후로

교대근무하는 버스 회사가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었다.  몇 년동안

건설 현장에서 중장비 운전을 하였기에 사무실에서 내근을 하는

것은 답답하게 느껴졌고, 전공인 유아교육을 살려 아이들을

가르치러 교육의 현장으로 돌아가기에는 소녀 가장격인 나에게

보수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조금 이르게 출발하여 교대자와 인사를 나누고 내 차에 앉아서

건네 받은 야곱의 우물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끝 부분에 있는

매일성서묵상이 그 날 복음에 따라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묵상해

놓은 글로 첫 눈에 들어왔다.

 

오래되어서 지금은 그 날의 말씀이 희미해졌지만 분명한 것은

그 첫날 말씀이 아주 감동적이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

읽고 출발한 내용이었지만 틈틈히 내 마음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나는 어려서부터 개신교 안에서 성장해 중. 고등학교를 모두

기독교 계통 학교를 졸업하였다.  텔렉스 통신사로 직장을

다니면서 주일날은 주일학교에서 유치부 아이들을 가르치며

성가대 봉사를 하였다.

 

한 어린 아이가 교회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지는 거룩한 순간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어떻게 하면 아이들

에게 하느님 말씀을 더 잘 가르칠까 고심하던 차에 만학도로

유아교육을 야간대학에서 전공하게 되었는데 그 학교도

기독교 학교였다.

 

졸업 후 몇 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원 운영을 잘 해서

나름대로 성공도 해보았고 유치원도 운영해 보았으나 손실 또한

만만찮게 보았다.  결혼을했으나 잘못된 만남으로 몇 년 안되어

실패하고 말았다.

 

그 실패가 나에게는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남성들만의

세계였던 중장비 운전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장에 나가보니 공정별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장비는 1인2역

으로 충분히 다기능을 해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내가 개척하는

기능만큼 여성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듯이 1년 동안 지치지도

않으면서 여섯개의 면허를 따냈다.

 

그리고 ’신념을 갖고 달리는 여성’이라며 사보는 물론 잡지나

T.V.를 통해서 알려지는 찬란한 30대를 만들어주었으나, 그만

몸 담고 있던 회사가 너무 무리하는 바람에 법정관리로 넘어가게

되었고 주인의식이 없이 나날을 보내던 중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고

싶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미련없이 퇴직을 하였다.

 

그 즈음에 아는 형님네 가족이 로마로 발령이 나서 출국하셨는데

유럽여행 가이드 북 몇 권과 5개국을 기차여행 할 수 있는 유레일

패스 그리고 배낭 하나 둘러메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내 생애

처음으로 외국행 비행기를 타고 형님네로 갔다.

 

비행기 옆 자리에 앉았던 사람과 여행에 관한 정보를 나누었는데

스위스를 꼭 가보라고 하면서 오스트리아에 가면 슈테판 사원을

들려보라고 당부하듯이 말해주었다.

 

2부는 내일 이어집니다...

 

예뜰마당  

http://cafe.daum.net/angellee5030 에 찾아가시어

말씀, 묵상방을 여시면 음악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안나가...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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