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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씨실과 날실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25 조회수1,144 추천수12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요한복음묵상 7- 삶의 씨실과 날실

    
 

  Jesus Talks With a Samaritan Woman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다.

 

1

The Pharisees heard that Jesus was gaining and baptizing more disciples than John,

2

although in fact it was not Jesus who baptized, but his disciples.

3

When the Lord learned of this, he left Judea and went back once more to Galilee.
    

4

Now he had to go through Samaria.

5

So he came to a town in Samaria called Sychar, near the plot of ground Jacob had given to his son Joseph.

6

Jacob’s well was there, and Jesus, tired as he was from the journey, sat down by the well. It was about the sixth hour.
    

7

When a Samaritan woman came to draw water, Jesus said to her, "Will you give me a drink?"

8

(His disciples had gone into the town to buy food.)
    

9

The Samaritan woman said to him, "You are a Jew and I am a Samaritan woman. How can you ask me for a drink?" (For Jews do not associate with Samaritans. )
    

10

Jesus answered her, "If you knew the gift of God and who it is that asks you for a drink, you would have asked him and he would have given you living water."
   

11

"Sir," the woman said, "you have nothing to draw with and the well is deep. Where can you get this living water?

12

Are you greater than our father Jacob, who gave us the well and drank from it himself, as did also his sons and his flocks and herds?"
   

13

Jesus answered, "Everyone who drinks this water will be thirsty again,

14

but whoever drinks the water I give him will never thirst. Indeed, the water I give him will become in him a spring of water welling up to eternal life."
   

15

The woman said to him, "Sir, give me this water 선생님, 그 물을 제게 좀 주십시오. so that I won’t get thirsty and have to keep coming here to draw water."

16

He told her, "Go, call your husband and come back."

17

"I have no husband," she replied.

18

Jesus said to her, "You are right when you say you have no husband. The fact is, you have had five husbands, and the man you now have is not your husband. What you have just said is quite true."

19

"Sir," the woman said, "I can see that you are a prophet.

20

Our fathers worshiped on this mountain, but you Jews claim that the place where we must worship is in Jerusalem."
   

21

Jesus declared, "Believe me, woman, a time is coming when you will worship the Father neither on this mountain nor in Jerusalem.

22

You Samaritans worship what you do not know; we worship what we do know, for salvation is from the Jews.

23

Yet a time is coming and has now come when the true worshipers will worship the Father in spirit and truth, for they are the kind of worshipers the Father seeks.

24

God is spirit, and his worshipers must worship in spirit and in truth."
   

25

The woman said, "I know that Messiah" (called Christ) "is coming. When he comes, he will explain everything to us."

26

Then Jesus declared, "I who speak to you am 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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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바오로 딸 10주년 기념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쁜 일도 있고 또 조금 힘든 일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 삶에서 씨실도 있고 날씰도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먼저 기쁜 일은, 오랜만에 여러 수녀님들을 반갑게 뵙고, 새로 지은 알베리오네 문화센터도 구경하고, 또 기쁨 가득한 기념미사에 참석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기념 미사를 알리는 멋진 현수막이랑, 갖가지 예쁜 풍선 장식들, 재미난 율동들, 또 정성스럽게 차려진 소박한 음식들... 모든 준비 하나하나에서 수녀님들의 세심한 정성을 느낄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 일은 "평화를 빕니다."하는 기원식에서 성령의 9은사가 적힌 작은 종이 복주머니를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 참! 그러고보니 또 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잡지 ’야곱의 우물’을 창간호부터 하나씩 거저 얻을 수 있었다는 것 말이예요.

 

      그런데 한편으로 몇가지 우울한 상념에 잠기게도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는 그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일로 인한 것입니다. 가정주부요 엄마라는 사람이, 토요일 오후 시간을 개인일에 할애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리니 더욱 그렇지요.

’이건 아주 특별한 행사고 귀한 행사니까,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좋겠다.’ 하고 가족들에게 양해도 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제가 집을 나설 때부터 꽤재재한 옷차림으로 친구들과 온동네를 휘젖고 다니던 딸이(*^^*) 제가 집으로 돌아온 저녁 7시가 다 되어서도 아직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걱정하는 저와 달리 덤덤하게 대하는 다른 가족들을 보니, 마치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못잡는데(*^^*) 우린들 어떻게 해?"하고 웅변하는 것만 같습니다.

      예...이 모든 것이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에서 나오는 저의 괜한 자격지심이겠지요. 그런데 그 자격지심이 일요일인 오늘까지도 계속 됩니다. 제 일과 가족의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은, 그래도 요즈음 부쩍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아마도 제 일에서나 가족들 돌보는 일에서나, 요즈음 두가지 모두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더 낙심된 일도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정말 고백하기 부끄러운 참으로 속좁고 유치한 생각입니다.  **^^**) 어제 10주년 기념미사에서 평소 존경했던 ’햇살지기’의 작가 한상봉 시인을 뵐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 분의 신간-(내 돌아갈 그립고) 아름다운 별- 출판기념회도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고 기쁘게 그 책을 받아들고 읽으며 돌아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의 글은 이렇듯 맑고 아름다운데, 나의 글은 어떤가! 이 분의 글은 이렇듯 삶 전체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데, 내 글은 어떤가! 나는 과연 어떤 글을 쓰는가...!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세상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글이 많은데, 나는 과연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더구나 건방지게 그런 바보같은 글을(*^^*) 사람들과 공유할 필요는 정말 더더욱 있을까! ’

 

 

      예,,,, 제가 지금 얼마나 교만하고 진짜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사실은 누구보다도 저 자신이 더 잘 압니다.



     
 사랑이신 주님,
      누구보다도 저 자신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은 무엇을 잘 한 그 결과물이 아니라, 그저 매일 매일 열심히 하려는 마음, 당신 주신 우리 삶을 늘 최선을 다해서 기쁘게 살고자 하는 그 마음 자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을 보고, 닮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야 인지상정이지만은, 우리가 참으로 주목하고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삶은 바로 당신 예수님의 삶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 저는 어제 오늘 마음이 자꾸만 우울해집니다. 이런 어리석고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그냥 다 내어보이니 당신께서 기꺼이 받아주소서.

      그리고 주님, 저는 주님께서 제게 다시 용기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런 속좁고 유치한 생각을 제가 오래 가져가지 않도록 이끌어주실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설사 그런 생각이 조금 오래간다한들,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거나 해결해가는 과정은 또 다른 별개의 문제- 좀 더 성숙하게 풀어갈 수 있는 어떤 훈련의 문제 임을 깨닫고 용기있게 적용해 갈 수 있을 것을 말입니다.

      주님, 다가오는 새로운 한 주, 제가 말에서나, 표정에서나, 행동에서나,  늘 당신을 의식하고 당신을 닮아갈 수 있는 그런 제가 되도록 이끌어주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당신께 겸손히 청하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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