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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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곱의 우물을 나르며..(제 3부)♣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27 조회수1,404 추천수7 반대(0) 신고

 

     † ♣야곱의 우물을 나르며..(제 3부)♣ †

 

매주 월요일 휴무일에는 제 3기 성지순례 가이드 교육을

받으며 103위 순교 성인들에 대해서 공부하며 신앙의

뿌리들을 찾아 성지순례도 하였다.

 

전교를 하고 성가대에서 봉사도 하지만 말씀에 대해서

갈증을 느끼고 있을 때 건네 받았던 ’야곱의 우물’은

내 영혼의 생수였다.

 

매일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새벽에 출근하는 날에는

그 날의 강론이 되어 내 마음을 촉촉하게 해주었으며

하루의 안전 운행을 청하는 마음과 함께 고개숙여

묵상하는 시간이 5분에서 시작하여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몰라보도록 신앙 안에서 불쑥 자라난

모습을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 삶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다.

 

입교한지 얼마 안되는 Anna가 느끼기에는 너무나 벅찬

감격이었다.  그 많은 세월 주님 믿는다고 따라 다녔지만

내가 제일 불행하다고, 우선 내가 제일 가난하다고 생각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눔의 삶을 마음으로 절실하게 느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부자인 것 같고

조금만 넉넉해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것은 ’야곱의 우물’ 안에서 다른 이들의 삶을 엿보면서

나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된 흔적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가까운 사람들의 축일에 선물을 주기도 하고  1년을

구독시켜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말씀을 묵상하고 출발하여 예술의 전당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저 깊은 영혼의 외침이

들리는 듯 하였다.

 

주님!

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 땅의 어린이를 그리스도께로! 외치며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안타까워했던 그 부르짖음은 어디로 갔습니까?

수 없는 기도가 쏟아져 나오는데 출퇴근시에는 서너번

이상에 걸쳐 신호를 넘어간다.

 

 

                           **

 

그 해. 몇 년전에 편입해두었던 한국방송통신대학 유아교육과

에서 등록금 용지가 날라왔다.  나는 푼푼이 저축했던 돈을

모두 털어 등록을 하였고 내가 믿는 신앙 안에서 어린이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가톨릭 교리신학원 신학통신학과

공부를 함께 병행하며 2년 동안 운전하랴 공부하랴

바쁜 세월을 보냈다.

 

그 바쁜 중에 뛰어다니면서 미사를 드리러 갈 때는 목례만

하고 지나쳤던 성모님께 단 몇 분만이라도 멈춰서 읍조리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을 나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3분기도라고

생각하면서 들어갈 때는 물론이요 나오면서도 복잡한 틈에

끼어 항상 고개숙여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제가 지금은 병환중이신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가고 있지만

이 다음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나면 저는 너무나 외로운

고아요, 과부입니다.  그때에는 저에게도 룻이 만났던

보아즈처럼 마땅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주님이 더 잘 아시죠.  

그러면 남은 여생 성모님 은총을 잊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면서 전교한 이들을 위해서 기도드렸다.

 

다른 분들의 장례미사를 몇 번 참석하면서 내 어머니만큼은

이 세상 떠날 때 그 모습으로 떠나게 해드리고픈 간절함으로

개신교에 다니고 있는 친정가족들을 설득하기 시작하였다.  

 

고맙게도 언니가 허락을 해주셔서 대세를 받으신 후 2년만인

2000년 5월 10일에 마리아 어머님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내 곁을 떠나셨다.

 

편찮으신 노모가 계시기에 어디로도 떠날 수 없는

나의 십자가로 여겼던 그 분의 빈 자리는 나의 삶의

의미를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살아계신 성인이시요, 나의 아버지셨으며

나의 남편이었음을뒤늦게 깨달았다.

 

 

그동안 올려진 야곱의 우물 묵상 나누기를 굿뉴스의 묵상코너에서

추천해 주신 분들과 다움 카페에서는 짧은 댓글로 격려해주셨던

벗 님들을 생각하니 간직하고 있는 책 중에서 빨간 줄 쳐놓았던

부분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사이버공간 안에서의 ’마음의 선물’

이라 생각하며 《화살기도》에 대해서 나눕니다.

 

 

- 송봉모 신부님의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中에서 -

 

시끌시끌한 시정(市井)을 떠나 성당 안에서 성체 조배할 때는

그런대로 주님과의 일치가 이루어지지만 다시 시정으로 나가서

세상일에 휩쓸리게 되면 그 일치가 쉽게 깨진다.

 

그리하여 "어떻게 하면 성당에서처럼 세상 안에서도 ’지금 이

순간의 성스러움’을 살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기도할 때처럼

활동할 때에도 ’지금 이 순간의 성스러움’을 살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 생긴다. 이 물음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답은 화살

기도일 것이다.

 

화살기도는 바쁜 일상에서 따로 조용한 시간을 내어 하느님께

기도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교회가 마련해 준 기도이다.

돈 보스코는 화살기도를 가리켜 ’상인(商人)의 기도’라고 부른다.

 

세상 한복판에서 활동하는 이의 기도라는 뜻이겠다. 하루의 바쁜

일과 중에서도 짧은 기도를 바치면서 우리의 애정을 주님께 쏘아

올리는 것이다.

 

화살기도를 통해서 우리 마음이 진정으로 주님께 향하고 있는지,

주님을 내 삶의 중심에 모시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영혼의 적과

유혹, 사악함을 쳐부수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러한 화살기도를 ’하느님께 속달로 전하는

메시지’라 불렀다.

 

화살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경건히 들어올리면서

평범한 일상 안에서도 지금 이 순간의 성스러움을 살아갈 수 있다.

곧 평범한 일상의 무수한 일들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다.

 

도대체 화살기도의 내적 구조(dynamics)가 어떻게 되어 있기에

이런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는가? 화살기도는 정신이 아니라

마음을 하느님께 붙박아 놓는 기도이다.

 

성당에서 기도할 때에 우리의 시선은 주님을 향한다.

하지만 세상일을 하면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묵상하면서는 십자가를 쳐다볼 수 있지만 설거지를 하면서는 힘들다.

이른바 주목(attention)과 지향(intention)의 차이다.

 

성당 안에서는 주님을 주목하는 것이요, 일상에서는 주님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지향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화살기도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화살기도를 드려야 하는가?

피곤하고 짜증이 나고 삶의 의욕이 없어질 때 우리는 "성 요셉이여,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다.(※)

 

또 긴장되고 어려운 일들이 삶의 평화를 빼앗아 갈 때 "성 요셉이여,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다.

 

또 화가 나 마음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을 때 "성 요셉이여,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하고 기도할 수 있다.

 

외로움과 욕망으로 시달릴 때에도 "성 요셉이여, 저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하고 기도할 수 있다.

 

이렇게 화살기도를 자주 반복해서 드리면서 지금 이 순간에 하느님의

현존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이다.

 

물 위를 걷는 것만이 기적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땅 위를 걷는 것도 기적이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아름다움과 평화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것도 기적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현재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새롭고 경이로우며 우리의 병든 영혼과 신체를

깨끗이 낫게 해주는 기적을 만날 수 있다.

 

(※)-화살기도의 내용은 각자의 신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필자(송신부님)가 성 요셉에게 화살기도를 바치는 것은 얼마 전 돌아

가신 마더 데레사께서 즐겨 성 요셉에게 화살기도를 바쳤기 때문이다.

 

마더 데레사는 평범한 생활, 단순하고 단조로운 생활 안에서 기쁘게

살고 싶다면 성 요셉에게 화살기도를 바치라고 권하였다. -중략-

 

★ 앗!나가 무슨 일을 하는가 제일 궁금하실 것 같아요.★

 

자동화된 기계에 종이가 들어가면 1시간에  4만 5천장의 봉투가

나옵니다. 종이를 올려 놓는 일과 만들어져 나온 봉투를 박스에

포장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33만장의 봉투를 안나의 손길로 어루만진 후에 아침에

퇴근해서 《화살기도》에 관한 글을 또닥또닥 옮겨 놓은...*^^*

 

안나가 가요((*^_ _ _^*))

 

http://cafe.daum.net/angellee5030 에 찾아가시어

말씀, 묵상방을 여시면 음악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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