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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진석 교구장의 담화는 옳다.
작성자이정원 쪽지 캡슐 작성일2004-04-30 조회수1,201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정진석 서울 대교구장(평양교구장 겸임)께서 용천의 폭발사고와 관련한 담화를 냈습니다.

그 앞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지난 4월 22일 북한 용천역 근처 폭발 사고를 접하면서 참담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아직도 굶주림에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이번 참사를 통해 더욱 큰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대형 사고가 있어도 외부에 잘 알리지 않던 북한도 사고가 난 후 이틀만인 24일 국제사회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도 긴급구호 의약품과 물자를 조속히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대형 참사를 접하며 우리 교회도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무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고통 받은 형제들과 그 고통을 함께 하는 것은 교회의 진정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이하 생략..

 

정진석  대주교님의 위와 같은 담화에 대하여 가톨릭 신자인 저는 감사와 지지의 의사를 표명합니다.

 

북한은 현행 국가보안법상 엄연히 반국가단체 입니다.

 

실정법의 테두리에서 보면, 북한을 그저 돕자는 주장은 반국가단체를 돕자는 소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단순히 북한을 동포애로써 도와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북한이라는 반국가단체와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번 북한의 폭발사고와 관련된 우리 사회의 언론의 보도 경향과 태도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면도 있어 보입니다.

 

법률상 분명히 반국가단체인 북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막연한 동정심과 동포애로써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식의 보도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언론사 모두가 마치 경쟁이나 하듯 북한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는 행태는 재고되어 져야 합니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듯, 북한 역시 우리를 동포애와 인도주의 관점에서 바라 보고 있는지에 대하여 숙고해 봐야 합니다.

 

대북관계와 관련한 작금의 언론의 태도는 감성 보다는 냉철한 이성을 갖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신중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실정법상 반국가단체로 규정된 지역에서 발생된 사고가 비록, 그것이 동정심이 가고, 불쌍하여, 우리가 도와 주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여 제도언론이 어제 오늘과 같은 선정적이고 상업주의적인 보도경향을 내 보이는 것은 결코 이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심청이 납니다.

 

지금 이 시기에, 뭘, 왜, 우리가 저 난리법석을 떨면서,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야?

 

오늘의 언론을 보면, 마치 북한 돕기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무엇인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언론의 보도사정이 어떠하던 간에,

 

정진석 교구장께서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용천사람들을 돕자고 호소했습니다.

 

교회의 처지에서, 참으로 시의적절한 옳으신 담화입니다.

 

신앙인으로써, 우리의 목자이신 대주교님의 호소에 귀를 기울임이 옳지 않겠습니까?

 

주님.

 

북한의 당국자들이 당신을 알게 하소서.

 

북한의 최고 당국자가 진정한 인도주의가 무엇인지를 알게하소서.

 

주님.

 

죄 없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반포4동 성당  이 정 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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