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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칭찬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04 조회수1,766 추천수15 반대(0) 신고

 

 

칭찬

 

 

가톨릭교회에서 말씀의 기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성인만큼 대대로 추앙 받는 분도 없을 것이다

 

요셉성인은 정말 험난한 세월을 사시면서 아기 예수와 마리아의 듬직한 기둥이 되어주셨습니다

사람을 대하다보면 이렇게 왠지 듬직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아무 일이나 맡겨도 다 해낼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

요셉성인과 비슷한 성품을 지닌 분들이지요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해서 그런 성품을 가지게 되셨는가?

한 마디로 말해서 어린 시절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누가 나를 믿어주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어디 있습니까?

사람의 자신감은 남들이 나를 믿어주는 데서부터 생기는 것이지요

 

이것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예민합니다

아이 때 어른들로부터 무엇인가 인정받고,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그다지 흔들리지 않고 이겨냅니다

그러나 늘 야단만 맞고 자라난 사람은 어떠한가?

항상 열등감과 분노에 시달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사람을 인정해주는 일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죄수들을 상담해주던 심리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낯선 사람이 이 분을 보더니 아주 반가워하면서

선생님 덕택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하더랍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물으니 선생님이 제게 머리 좋은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었는데 그러다가 밤에 문득

몇 년 전 그가 청소년들의 감옥을 방문했던 일이 기억나더랍니다

그 곳에서 가장 말썽 피우는 아이를 상담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본 척도 안하고 딴전만 피우는 통에 상담하다가 지친 이 분이

지나가는 말로 머리가 좋아 보이는 아이인데 라고 한 것이

아이에게 처음으로 감동을 준 것이었습니다

빈민가에서 자라면서 늘 야단만 맞고 문제아로 찍혔던 터에

그러한 칭찬을 처음으로 듣고 감동을 받아 그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감옥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모범수로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좋은 점을 보아주고 칭찬해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그 감동의 크기는 상당합니다

비난의 크기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가 자신을 칭찬해주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는 것을 자학이라고 하지요

 

하느님도 칭찬듣기를 원하십니다

감사기도가 바로 그것이지요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으시면 인정을 먼저 해드리십시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 받고 싶으시면 하느님을 칭찬해드리십시오

마음이 행복하기를 원하신다면 자기 자신을 칭찬하십시오

이것이 요셉성인이 우리에게 주시는 삶의 방법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칭찬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칭찬 *****

 

 

칭찬 한 마디에 우쭐한 마음이 들고

비난 한 마디에 풀죽어버리는

자기 마음을 철없다 야단치지 마오.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어린아이

칭찬을 먹고사는 것이

아이의 본성인 것이니

 

그러다가 언젠가는 홀로 서는 것이니

그 때까지는 남이 주는 칭찬이란 떡을

마음껏 드시도록...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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