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정적인 것에 고정되지 않는다(사랑1)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04 조회수1,585 추천수8 반대(0) 신고

 

 

"사랑은  너그럽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1고린 13, 4)

 

사랑은 관대하고 인내심이 있으며, 크고 넓은 마음을 지닌다. 사랑은 기다릴 수 있다. 사랑은 좁지 않다.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열려 있다. 그러나 이 넓은 마음, 큰 용기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넓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나는 다르게 느낀다. 나는 자유롭고 또 열려 있다. 삶이 내 안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다. 나는 내 안에서 또는 다른 사람들 안에서 인식하게 되는 부정적인 것에 결코 고정되지 않는다.

 

넓은 마음은 속이 좁은 것, 융통성이 없는 것, 완고한 것과 대비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 대해 그가 넓은 마음의 소유자인지, 아니면 속이 좁고 융통성이 없는 완고한 정신의 소유자인지를 자신의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느끼곤 한다.

 

사랑은 친절하다. 사랑에 대한 그리스 단어는 선하고 올바르게 행동하여 번영을 불러 일으키며, 다른 사람들을 선하게 대하고 그들에게 건강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이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을 행한다. 그는 치유와 평안을 가져 오는 빛을 내 뿜는다. 사람들은 그의 곁에 즐겨 있고자 한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것을 보고 그것을 개발해낸다. 그는 사람들 안에 들어 있는 선함을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낸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는다. 시기에 대한 그리스 단어는 내면이 끓어 오르고 화를 잘 내며 고통과 욕망으로 자주 동요하는 사람의 상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사랑은 이와는 다른 품성을 지닌다. 사랑은 평안과 주변의 다른 여건들로부터 자유로운 기운을 내뿜는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자신에게 묶어두기 위해 시기심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그를 자유롭게 놔둔다. 그리스의 저술가 막시무스 폰 티루스는 자유를 사랑의 가장 중요한 표지로 보았다.

 

 "사랑은 강압이나 두려움과 같이 미워하지 않는다. 사랑은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완전히 자유롭다."

 

자기 안에 사랑을 가진 사람은 자유롭다. 그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과 함께 있다. 그의 마음은 욕망과 고통으로 분열되어 있지 않다.

 

사랑은 사람을 자기 자신에로 인도하고, 자신의 본래의 본질로 인도한다. 사랑은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적 존재와 일치한다.

 

 

                    < 사랑의 집/ 안셀름 그륀> 발췌

 

 

사랑은 마치 포근한 엄마 품속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엄마 품속에 안기면 편안하고, 늘 엄마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감정입니다. 이것은 굳이 "모성애" 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지극하고 애틋한 사랑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러한 편안함을 비단 자녀에게 뿐만 아니라 친구나, 직장이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의 한 모습인 너그러움과 친절함이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전에 자기의 감정을 스스로 무시하면,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 라고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스로 자기의 마음이나 감정을 잘 알아주면서, 스스로를 달래가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를 극복하면서 이웃에게 다가가야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내 안에서 또는 다른 사람들 안에서 인식하게 되는 부정적인 것에 고정되게 되면 내면이 끓어 오르고 화가 나고 고통과 욕망으로 동요하는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저는 즉시 성체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웃들에게 의존하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성장하여 성체 앞에 앉아서 나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보여 드리고, 다시 그분께서 채워 주시는 사랑의 마음으로 채우는 것을 수련하여야겠습니다.

 

융통성이 부족하고 완고한 경향도 사랑이 부족한 것에서 나온다니 온통 회개할 것만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넉넉하고 유연한 마음과 태도를 갖도록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