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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님 마음, 하느님 마음
작성자이한기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08 조회수1,558 추천수6 반대(0) 신고

 

John Dugdale "The Artist’s Mother "

 

평화!

 

안녕하십니까? 어버이 날입니다.

저는 3년 전에 아버님께서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기에,

어버이 날이 되면 홀로 남으신 어머니께 흐르는 마음이

더욱 진합니다. 특히나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풍요로와 지시고

관대해지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면 인간의 길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늘 그렇지만 빨간 카네이션이나 따뜻한 밥을 지어드릴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더 마음을 다하여 어머니와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을 성체앞에서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시라 생각됩니다.

가까이 혹은 멀리 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모신 분들은

정성된 마음을 나누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요한 복음 14,7-14 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알았으니 나의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뵈었다."

 

이번에는 필립보가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네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도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주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내가 이루어 주겠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엇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우리를 참 사람 되게 하고 더 기쁘게 살게 하고

만족스럽게 하며 생기 있고 행복하게 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근본은 하느님에 대한 지식입니다.

 

예레미아 9,23의 말씀은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뜻을 깨치고 사랑과 법과 정의를

세상에 펴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기뻐하는 일이다.“ 이를 잘 드러냅니다.

 

우리 신앙의 위대한 진리 중의 하나는 살아계신 하느님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단순히 하느님에 대하여 아는 것에 그치지 않습

니다. 우리는 인격적으로 하느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유대교나 다른 종교와 달리 그리스도교 사상의 핵심은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에 대한 지식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각자가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깨우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바라보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니까요.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을 발견합니다.

목마른 사람들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자신이 지닌 온갖 고뇌와

수고를 십자가 아래 내려놓을 때 부드럽게 받아주시는 그 사랑 말입니다.

 

예수님은 조건 없이 완전하게 그리고 신실하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드러냅니다. 또한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를 우리에게 소개하셨습니다.

매일 아버지께 빵을 청하고 믿음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본 받아 우리가 매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할 때

우리는 점점 더 그 분의 자상함과 사랑을 신뢰하면서 다가갑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마음을 가장 많이 닮은 마음은

부모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귀한 사랑을 그만 물질과 바꾸어 버렸나? 싶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는 어린 소녀와 소년들 그리고 젊은이들의 슬픈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을 잃어버렸을까요?

이 시대의 강력한 초대는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돌아온다는 것은

곧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님과 자식들이 다시 어울러져서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축복을 청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조금 못 살아도 사랑을 나누는 가정을

꿈꾸어 봅니다.

 

우리는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결단이 필요한 뿐 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성심수녀회 http://www.songs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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