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머니
작성자오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08 조회수1,323 추천수8 반대(0) 신고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04-5-8)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한14,7-14)

 

 

 푸른 신록의 계절 5월! 성모님의 달 5월!

 오늘은 특별히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어버이 날입니다.

 

 예전에 막내 동생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다리에

큰상처를 입어 거동이 불편할 때에 장성한 아들의 몸과 팔이 되어

어머니는 분주하였습니다. 특히 아들의 다리를 치료받기 위해 약한

몸으로 8층에서 육중한 침대차를 치료실 1층까지 밀고 가시는

모습은 결코 연약한 몸의 어머니가 아니었습니다.

 

 

 다리의 상처가 워낙 깊어 새살이 새롭게 차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의사는 사정없이 상처난 다리를 긁어 상처를 내면

죽는다고 동생은 몸부림을 한바탕 치고 나면 줄줄 흐르는 피를

어머니의 눈물과 가슴으로 닦으며 이를 악물고 알코올을 부어

소독시키는 일을 하루에 여러차례 겪어야만 했습니다.

 

 

  오랜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서야 상처난 다리를 자르지 않게

된것을 주님께 감사하고 절룩거리지 않고 바르게 걷게된 다리를

부둥켜안고 기뻐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감격이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흉한 상처의 다리와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것은 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 좌절거나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도하며 눈물어린

정성과 희생적인 사랑을 쏟아주신 어머니의 힘이 가슴가득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에게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

버지를 본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고

하는 필립보에게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고 ...말씀하시지요.

필립보는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함께 먹고

마시고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들었는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세상의 모든 일을 인간의 눈으로 확인하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런지요. 자신도 하느님을 꼭 한번 만 뵙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사랑의 삶을 살 것이라는 우둔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닮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내안에 머무시는 성령의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깨닫지

못하고 달콤한 현실과 적절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자신도 필립보

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랑으로 자녀가 성장하고 커가듯이 하느님의

참다운 자녀의 모습으로 우리를 사랑하심을 삶속에서 늘 체험하고

느끼며 더욱 성장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하며, 특히 자식을

가진 어머니로서 자녀에게도 신앙교육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

낄 수 있도록 지도하며 보살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도 자신에게 한없는 사랑의 마음으로 "너는 나를 아직도 모른단

말이냐?" 라고 물으심에 올곧게 응답하고자 다짐합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다음 cafe.daum.net/sa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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