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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 짓지 않는 삶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10 조회수1,635 추천수14 반대(0) 신고

 

 

죄 짓지 않는 삶

 

 

이웃집 아이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의 부모님은 늘 엄격하게 아이를 야단치셔서

아이는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아무런 허튼 짓도 하지 않고 삽니다

 

무엇을 하다가도 부모님이 화를 내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합니다

부모님과 밥을 먹을 때에도 늘 자기는 식탁아래에서 밥을 먹습니다

그러다가 밥알이라도 흘리면 야단맞을까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그 아이는 늘 부모님을 무서워하고

부모님께 안겨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쫓겨날까 마음을 졸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를 보시면 기분이 어떠십니까?

정말 안 됐구나하는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보는 느낌이 바로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을 하시는 목적이 하느님께 야단 맞지 않기 위해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에만 마음을 두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하느님이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무섭고 늘 판단만 하고 계신 분으로 보일 것입니다

 

또 교리를 배워도 늘 종말론, 심판론 같은 것,

지옥과 연옥 같은 것에만 관심이 가게 되고

신앙생활을 두려움 속에서 하게 됩니다

 

심지어 이 두려움이 깊어지면

몇 번이나 죄를 지었는가 일일이 세어보는 죄의 세심증에 빠지게 되고

고백성사를 강박적으로 보아야 하는 병적 상태에까지 빠지게 됩니다

 

그럼 신앙생활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가?

신앙생활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합니다

 

주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무엇을 가르치셨습니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하여 가르치셨지

무슨 죄를 지으면 어떤 벌을 받는다는 식의 가르침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그런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늘 자책하면서 더 마음 편해하는 것은

신심이 깊어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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