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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귀여운 투쟁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12 조회수1,488 추천수6 반대(0) 신고

부활 제 5주간내 수요일

 

새로온 아이가 집에 온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집을 나갔다. 항상 만나던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학교가 끝난 후 학교 친구한테 돈을 빌려서 친구들을 만나러 갔단다. 그리고는 친천들의 손에 이끌려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한달이 넘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 친구들을 만났는데 재미있기는 한것 같은데 이용당하고, 빼앗기고, 밥도 못먹고 했던 것이 생각이 들어선지 그때 상황을 얘기도 한다.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당신은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했다. 그래서 가지는 나무를 떠나지 말라고 하였다.

 

보금자리에 있으면 처음에는 구속처럼 느껴지지만 살다보면 그동안 자신들이 받지 못했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야단 맞지 않았던 것들, 이유도 모르고 혼났던 것들, 변함없이 보여주는 관심들을 받으면서 처음에는 간섭이라고 생각했을 것이지만 이제는 오히려 관심을 끌기 위해서 모난 짓을 살짝 보이게해보는 것들이 예쁘다.

 

우리는 신앙인이요 수도자로서 하느님과 교회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간섭하고,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냉담도 하고, 본당도 옮기고, 혹은 그 신부, 그 수녀가 가기전에는 , 혹은 그 교우가 성당을 옮기기 전에는 성당에 안간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귀여운 투쟁을 하는 것이 하느님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그러것들을 받아들이는 성숙함을 지녔지면 좋겠다.

 

문신부 홈페이지 : www.bells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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