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음의 등
작성자오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12 조회수1,330 추천수7 반대(0) 신고

            부활 제5주간  목요일 (2004-5-13)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11)

 

 며칠 전 어버이날에 맞추어 시골 부모님을 찾아 뵈었다가

가까운 산행을 하게되었습니다. 깊은 산중에 자리한 산사에

서는 아름다운 연꽃등을 연이어 매달아서 사월 초파일 부처

님 오신 날이 가까이 다가오니 연등접수를 받는다는 친절한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자신속 어둠 밝히는 "마음 등 켜는 날"이라는 연등제를 통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불자가 마음속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은 광명을 찾아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연례적인 신앙행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님을 믿는 신앙인

들이라고 해서 마음에 어둠이 없을런지요. 세상것에 맛들려

적당히 살아가고 있으며, 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또한 어

리석음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하루도 마음 편안할 날이 없는

어둠의 삶입니다.  때로는 고통과 낙담으로, 또 실패의 쓴맛

으로 시간을 보내는 삶이기에 행복하게 살 수 없는 것은 불자

나 그리스도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 안에 독이되고 어둠이 되어 평화를 깨뜨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며 세상것에 마음을 빼앗겨 무지개를 잡으려는

허황된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않고 마음속에 평화와 사랑의 빛으

로 채울 수 있는 것은 나약한 자신만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불가

능하기만 합니다. 마치 불자가 부처님께 의지하여 어둠을 몰아내

고자 등을 밝히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도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안

에 머물러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지난 주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

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주다"라는 동사로 그리스도의 사

랑을 깊숙히 체험하고 그 사랑안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계

명이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복음에서도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안에 머물러 있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순간적으로 적당히

필요할때만 머물러 있는 사랑이 아니라 항구히 머물러 있을 때 내

안에 독과 어둠을 밀어내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달 5월, 또한 감사의 달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이웃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주지 못하고 사소한 것으로 상처

를 주고 평화를 자주 무너뜨리는 일이 반복될 때마다  자신은 불가

능한 사람이라는 실망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계명을 지키려고

꾸준히 기도하고 등을 켜서 지혜를 청하고 어둠을 몰아내어 주님의

따뜻한 사랑안에 머물도록 노력한다면 주님이 주신계명이 귀한 선

물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늦은 봄비가 차분히 내리는 오늘은 마

음의 등을 켜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청해봅니다.

 

                                             

                       cafe.daum.net/sasung

                   선교사랑방(가톨릭 잃은 양을 찾는 사람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