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 말씀이요!
작성자이한기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13 조회수1,608 추천수3 반대(0) 신고

 

 

평화!

 

안녕하십니까? 풀섶에 스치는 이슬이 빛을 받아 마르기도 전에

초록 물결위로 노랑나비가 날고 있습니다. 누가 오월이 신록의 계절이요,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 멈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오월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끼며 분망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잠시 멈추어

하늘과 밖을 바라보시지요! 이 보다 더 좋을 기도가 없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아닌 우리 존재를 참으로

잘 비유하고 있는 포도나무에 대한 묵상입니다.

 

요한 복음15,1-8 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마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을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이는 참 말입니다. 더 이상 부언할 바 없지만 몇 마디 합니다.

왜 예수님은 당신을 참 포도나무라고 하십니까?

포도나무의 Image는 과거 유대인들의 풍요를 상징합니다.

즉 풍성한 포도나무가 가득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말입니다.

이는 종교적으로도 언어를 뛰어넘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가문을 칭할 때

“주님의 포도밭(이사야 5,7) 이라했고, 예레미아 예언자도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심을 때 “하느님의 선택된 포도나무처럼”(예레2,21)라고

말했습니다.

 

점차로 포도나무는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을 상징하게 되었고

또한 성서에서는 타락의 징표로도 쓰여집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이스라엘을 들 포도가 가득한 포도밭으로 비유합니다.

예레미아도 역시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들 포도밭이 되었다고

합니다.(에례2,21)

 

예수님께서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실 때 예수님은

유대인의 혈통이나 어떤 특별한 가문의 연합을 통하여 영적 유산이

선포되지 않음을 명확하게 하십니다.

오히려 영적 유산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즉 하느님의 참된 포도밭에

연결된 유일한 분을 통하여 연계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만 참된 생명을 주십니다. 그 생명은 우리를 풍요롭게하고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은 위대한 열매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포도나무가 풍요롭게 열매를 맺을까요?  좋은 그리고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반드시 농부의 주의 깊은 전지가 있어야 합니다.

가지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열매를 맺는 가지와

또 다른 하나는 열매가 없는 가지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들은 반드시 조심스레 잘라내지 않으면

나무는 좋은 열매를 위한 힘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맺는 정의로움의 열매, 평화의 열매,

기쁨의 열매는 당신과의 하나 된 사람들을 상징한다는 것을 오늘 복음의

Image로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떠나서는 어느 누구도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열매란 갈라디아서 5,22-23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여기에 단순한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열매를 잘 맺는 가지이거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언제나 건강한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은 과감한 전지를 전제합니다.

 

그것은 빛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에게 정화의 시간이 꼭 필요한 것과 같답니다.

주님은 우리가 열매를 맺으려면 반드시 주님 안에 그리고 주님이 정화시키시

는 것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여러분 안에서 여러분과 함께

신실하게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믿습니까?

 

 

농부이신 주님,

우리가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의

모든 것안에서 당신과 하나 되길 원합니다.

 

우리를 당신 가까이 불러주시어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고

당신 나라를 위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을 당신의 사랑으로 불타게 하시어

우리 안에 있는 쓸모없게 하고 열매 맺지 못하게 하는

경향들을 과감히 전지하시어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께 봉사하게 하소서!

 

출처 : 성심수녀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