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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관에 대하여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14 조회수2,602 추천수14 반대(0) 신고

 

 

구원관에 대하여

 

가톨릭과 개신교는 여러모로 차이가 많습니다

차라리 불교와는 대화가 되는데 개신교와는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도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구원관입니다

 

개신교의 구원관은 참으로 뻔뻔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람이 죽기 직전에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 구원관

살아서 무슨 짓을 하였건 죽기 직전에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된다는 구원관은

얼핏 생각하면 참으로 복음적이며 예수님의 사랑을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 실상을 보면 참으로 무책임하고 뻔뻔한 논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칫 사람들을 호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그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건만

개신교의 구원관은 자칫 사람들이 방임적인 삶을 살도록 허용할 위험소지가 높다는 것입니다

 

그럼 가톨릭의 구원관은 어떠한가?

가톨릭의 구원관은 반대로 너무 엄격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자분들은 하느님을 사랑하지만 구원받을 자격은 없다고들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가톨릭신자분들 중의 많은 분들이 종교적인 강박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그럼 왜 이렇게 논리적으로 합당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가?

 

그 이유는 구원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천당에 들어가기 위한 자격시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구원이란 깨달음입니다

구원이란 사람이 자기 삶의 의미를 깨닫고

그리스도께서 주신 길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영적으로 철이 드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미성숙한 사람일수록 구원을 물질적인 대가성의 개념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성숙한 사람은 내세의 삶의 조건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습니다

단지 스승께서 가르쳐주신 삶의 길을 살면서

수행의 기쁨을 느낄 뿐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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