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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생활 너무 힘들어요
작성자오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18 조회수1,68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04-5-19)  

 

"진리의 성령이 진리를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요한 16,12-15)

 

 

 아카시아 향기가 폴폴날리고 비가 내려서인지 요며칠 상쾌한

바람은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은 청년

레지오에서 남편을 만나 성가정을 이루며 나름대로 열심히 신

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요즘에는 정말 힘이 듭니다.

 

지난 해 봄에는 M.E.선택 주말피정을 다녀왔고 그곳에서 봉사자

부부로 권유를 받았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건강이 좋치

않아 어렵게 거절하였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리(bridge)과정의 모임에도 일 주일에 한번 씩 두달 동안 참석

해야하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본당 M.E. 다녀온

부부들과의 친교 모임에도 지금도 나오라는 권유를 받을때면 안

면이 많은 형제 자매에게 거절하기가 힘이듭니다.

 

 

자신은 아이들이 복사를 서고 있기에 복사단자모회 모임, 초등.

중등부 자녀를 둔 본당 모니카회 모임, 성서모임, 구역모임,

주보모임 또한 문학모임 등에 나가야하고 또 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아이의 학부모 모임에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한 달 내내

비어있는 날이 별로 없으니 친구들 모임이나 동창모임으로 서울이

나 지방까지 간다는 것은 아예 꿈도꾸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집안

애경사와 겹치면 몸져 눕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본당이나 신앙의 이런 저런 모임에 불참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지난 주일에 모임에 나오지 않아 몹시 서운하다고 하시는

수녀님의 멜을 받고 보니 참으로 주님을 따르는 길이 어렵게만 느

껴지고 신앙생활의 회의감마저 들기도 하고 믿지않은 친구들과 동

창들의 빈정거리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립니다.

 

 

  가정의 자녀들을 잘길러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주님의 도구로

제구실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사랑으로 이끌어주는 일도 어느

모임 못지 않게 중요한 하느님의 사업입니다. 좋은 부모의 역활을

다하고 싶고, 신앙생활도 잘하고 사회생활도 무리없이 해나가고 싶

은데, 정말 좋은 교육을 받는 것으로 끝나면 안되는 일인지요. 또

신앙모임이 꼭 이렇게 많아야하고 또 다 참석해야만 제대로된 신자

의 역할일런지 정말 두렵기만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

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어떤것이 참생명의 길이고 진리를 위해 나아가는 삶인지 아직은

미약한 자신에게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음을 깨달으며 진정

으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과연 언제쯤이면 온전하게 깨

닫게 될런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분께 나아가는 길이 현실속에서 멀게만 느껴지지만 체면이나 형식보

다는 자기에 맞는 지혜로운 신앙생활을 통하여 내 안에 항상 협조자로

함께 머무시는 성령의 이끄심대로 부끄럽지 않은 신앙인의 삶을 살도록

도우심을 간절히 청해봅니다. 그리하여 그분이 주시는 자유와 평화안에

서 기쁘게 봉사하고 최선을 다해 삶을 사랑하며 바른 신앙인으로 살도록

지혜를 주시기를 성령께 의탁하여 봅니다.

 

 

                               cafe.daum.net/sasung

                         선교사랑방(가톨릭 잃은 양을 찾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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