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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겨진 채 있는 것은 없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18 조회수1,435 추천수11 반대(0) 신고

 

 

겸손에 대하여

 

겸손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느님을 인식하는 단계에 이를 수 없다.

 

위로 올라 간다는 것은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위험들과 재난들은 오직 사람들이 머리를 높이 치켜들었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러한 예는 하늘의 천사로 만들어졌었던 악마, 아담, 복음서의 바리사이들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좋은 것은 사람이 머리를 굽힌 것에서 비롯되었다. 복된 성모 마리아, 세리, 예수님과 함께 못박혔으나 회개한 강도, 그 외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사실은 분명하게 들어난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일하는 사람은 가장 높은 겸손의 단계에 도달했다. 또한 자신의 것이 아닌 물건을 자신의 것으로 삼지 않고 돌려주는 사람도 겸손한 사람이다. 이 말로 내가 의미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좋은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그분의 것으로 여겨야 하고, 모든 나쁜 것은 자신의 것으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하느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매우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여기듯이 사람들 앞에서도 그렇게 여기는 사람은 복되다.

 

지금 여기서 자신을 스스로 심판하는 사람은 복되다. 왜냐하면 그는 이 다음에 어떤 법정에도 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판단한 것에 따라 순종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자신의 길에 충실하는 사람은 복되다. 왜냐하면 사도들도 성령으로 가득 채워진 다음에는 그렇게 실천했기 때문이다.

 

평화와 고요함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을 자신보다 더 높이 여겨라.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실제의 모습대로 깊이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복되다.

 

하느님께서 주신 은사들을 깊이 감추어 두어야 하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복되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시간에 알려지지 않고 숨겨진 채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어느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면서 자신을 가장 낮은 사람으로 여길 때, 참으로 그 사람 안에 겸손함이 들어 있다.

 

겸손한 사람은 말을 소박하게 한다. 굴종하거나 비굴한 사람은 어떤 말도 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나에게 있어 겸손은 마치 번개와 같은 존재로 생각된다. 번개가 갑자기 일어나 엄청난 힘으로 때려 부수고는 마치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말듯이, 겸손은 모든 악을 그렇게 쳐부수고 모든 죄의 원수가 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여기게 한다.

 

겸손을 통해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사람들과 평화를 누린다. 공주를 여행길에 내보내는 왕은 공주가 길들여지지 않은 거칠고 날뛰는 말이 아니라, 길들여져서 순종하는 말을 타고 가게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당신의 은총을 교만한 사람이 아니라 겸손한 사람에게 맡긴다.

                

     < 영적 삶의 샘/요셉 봐이스마이어 외> 편집

 

관계 안에서 제 자신이 얼마나 교만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도하고 좋은 글을 읽는 것으로 삶이 살아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계를 통해, 조급하고 기다려줄 줄 모르고 거칠게 날뛰는 말과 같은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모든 좋은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그분의 것으로 여겨야 하고, 모든 나쁜 것은 자신의 것으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집중하여서 일어났던 모든 불편함을 예수님께 집중하여 평화로 변화시켜 나아가는 데에는 그분의 은총이 필요하기에 겸손한 삶을 살아가야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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