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예수승천 대축일 맞이를 하면서 강 건너 화려한 도시의 불빛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가?

방금 하늘로 오르신 예수그리스도 바로 그와 같은 모습으로

우리들에게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그리스도 지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셨지만

눈에 안보이는 모습으로 매일 우리에게 오십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믿는 분들이지요?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처지에서도 발목 잡히지 말고

우리의 여정을 걸어 갑시다.

루가 복음 의 끝입니다. 24,46-53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성서의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기쁜 소식이 예루살렘에서 비롯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된다고 하였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위에서 오는 능력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예수께서 그들을 베다니아 근처로 데리고 나가셔서 두 손을 들어 축복해

주셨다. 이렇게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들은 엎드려 예수께 경배하고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예수님이 특별히 사랑하셨던 나자로와 마리아 마르타 자매의 동네

베다니아 근처에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예수님 하늘로

오르십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 함께 지냈던 40일은 참으로

제자들에겐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속에서 지낸 변형의 시간이었습니다.

철저한 교육과정을 통하여 당신의 증인으로 만들어가시는 스승 예수를

목격할 수 있는 여정이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이 모습은 180도로 전환되었습니다.

마음속에서 기쁨과 참된 평화가 샘솟기 시작합니다.

이젠 두려움 없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증언을 합니다.

그리고 10일 후면 제자들은 성령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이제는 자신의 능력이나 언변으로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주시는 능력과 언변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파견되어

예수님께서 그러셨듯이 한치도 빠짐없이 하느님의 뜻을 받아

전하게 됩니다.

우리들의 여정 역시 이와 같은 과정입니다.

우리의 얼굴 만큼이나 다양하게 우리 그릇에 담긴 사명도

다양합니다. 하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귀를 귀울여

어디에 무엇으로 파견되는지 잘 들으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성령께 드리는 9일기도 **

제4일

오소서 성령이여,

고된 일의 쉼이여, 더위의 그늘이여, 울음의 위안이여.

굳셈의 은혜

굳셈의 은혜를 받으면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가 자연히 생기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게 북돋아 준다. 굳셈은 의지에 충동과 활력을

주어 아무리 힘든 일이라 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시작하며,

위험에 정면으로 맞서고, 인간적인 체면을 생각하지 않으며,

평생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지는 순교라 할지라도 불평없이

견뎌내게 한다.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기도

복되신 굳셈의 영이시여, 오소서. 시련과 역경에 부딪혔을 때

제 영혼을 붙잡아 주소서. 참된 사람이 되려는 저의 노력을

굽어 살피시고, 저를 강하게 하시어 어두움으로 부터오는

온갖 공격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하여 그림자에게 지는 일이 없게 하시고,

저의 하느님, 저의 가장 크신 선, 주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번 영광송 1번

* 기도문이 조금 수정되었음을 알립니다.

출처 : 성심수녀회 http://www.songsi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