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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은 빨갱이(?)다.
작성자이정원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26 조회수1,58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시작 전 기도 : 주님. 이 땅에 좌파와, 우파, 빨갱이와 수구꼴통, 보수와 진보의 갈림이 심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이 모두가 자신의 처지에서 상대를 비난하고 헐 뜯어 자신의 이익과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술과 전략에 따른 행동입니다. 이 모두가 회개하여 하나되게 하소서.

 

찬미예수님.

 

까까머리 시절에 영세를 받은 후 나이 50을 바라 보는 오늘까지 성서 공부를 제대로 한 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교회의 가르침을 정리하여, 오늘날과 같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과 혼란상에 비추어서 과연,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은 진짜 빨갱이 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한 좌파이며 진보주의자 입니다.

 

예수님은, 기회 있으실 때마다 말씀하십니다.

 

권세있는 자 보다는 권세가 없는 사람이,

부자 보다는 가난한 이가,

건강한 사람 보다는 병든사람이,

힘센 놈 보다는 힘 약한 사람이,

세속에 딿아 빠진 어른 보다는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잘난 사람 보다는 잘나지 못한 사람이,

손가락질 하는 사람 보다는 손가락질 받는 창녀가,

위에 있는 자 보다는 아래에 있는 사람이,

많이 배워 아는 척 하는 자 보다는 못 배워 어리석은 자를,

교만한 자 보다는 겸손한 사람을,

 

결론으로,

예수님은 언제나 무엇이든지 가진 자 보다는 못가지고 없는 자의 편에 서 계십니다.

예수님은 항상 넘치고 넉넉한 자 보다는 모자라고 쪼달리는 사람의 편이십니다.

요즈음의 정치판 세태로 보면, 오른쪽 우파 보다는, 왼쪽의 좌파 성향이 확연하십니다.

 

예수님은 좌파이시며, 진보계열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빨갱이가 맞습니다.

 

그런데, 좌파, 빨갱이, 진보에도 진짜와 까짜, 사이비와 올바름이 있습니다.

진짜와 올바른 빨갱이는 자신의 처지에서 상대를 비난하고 헐 뜯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빨갱이 중에 진짜 빨갱이 입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약한 자, 창녀, 못배운 자, 겸손한 자, 병든 자를 이용하여 당신의 이익을 추구한 바 없습니다.

예수님은 어렵고 딱한 자의 처지를 통하여 당신의 입지를 공고히 한바 없습니다.

오로지 당신을 희생하였을 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님은 진정한 좌파이십니다.

 

요즈음, 우파 쪽 사람들은 좌파가 권력을 잡은 시대라고 합니다.

오늘의 새로운 권력자들은 스스로가 진보라고 합니다, 그래야 혁신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참신해 보입니다.

 

새로운 권력자들 중에는 예수님을 부정(어떤 분은 영세를 받았으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을 합니다.)하거나, 예수님을 새롭게 사랑(최근에 어떤 새로운 권력자는 주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하여, 가진 자 보다는 없는 자의 편에서 각종 개혁정치를 하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한국사회에 가진자 보다는 못가진 자의 편에 서겠다는 새로운 권력자를 보내셨습니다.

 

이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오늘의 권력자들은 예수님 닮은 진짜의 좌파, 진보, 혁신의 정치를 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좌파와 진보가 될려면, 희생과 겸손, 독선과 오기를 버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독선적이거나 오기로운 분이 아니십니다. 예수님은 상대를 비난한 바 없습니다. 오늘의 좌파는 우파를 이해하고 끌어 안는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과거의 우파권력이 오늘에 망한 원인은 오늘의 좌파와 진보세력을 제대로 이해 시키고 끌어 안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일 뿐입니다. 진정한 좌파는 사이비 우파 마져 사랑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통하여 서로가 하나가 됩니다. 예수님이 그러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오늘의 새로운 권력자들이, 예수님을 어설프게 흉내 내는 개혁정치를 하는척 하다가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고, 그들의 입지만을 공고히 하여, 종내에는 그 들도 망하고, 나라 마져 돌이킬 수 없는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일어 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지요?

선진보 나라를 망쳐 온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새로운 권력자들이 진보와 개혁세력으로써 성공을 원한다면,

진정한 진보와 개혁, 진짜 좌파의 원조이신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보된 나라, 개혁된 나라를 만들어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언필칭,

좌파와 진보, 개혁과 혁신이 화두가 된 시대.

좌파와 진보, 개혁과 혁신의 세력이 파워엘리트가 된 이 나라.

이 분들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며, 이들이 예수님 따라하기를 권유 합니다.

 

예수님은 이제로부터 영원히, 성공한 좌파, 훌륭한 빨갱이, 참된 진보의 표상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그들이 당신을 진정으로 닮도록 도와 주소서.

 

천주교서울대교구 반포4동성당  이 정 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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