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가 겪고 견뎌온 모든 것이 은사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30 조회수1,671 추천수16 반대(0) 신고

 

고린토 전서에서 바울로는 성령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베푸는 여러 은사에 대해 말한다. 이 은사들은 공익을 위해 각자에게 베풀어진다. 바울로는 카리스마(특은)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것은 하느님이 각자에게 주시는 선물, 재능, 천성이다.

 

헤리베르트 뮐렌은 카리스마를 "은총(카리스)에서 나오는 것이며, 교회와 세상안에 살면서 봉사하도록 성령으로부터 각자에게 특별히 주어진 능력" 이라 했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상처와 한계만을 볼 위험이 매우 크다. 바르게 살려면 무엇보다 먼저 질병과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상처를 간과할 수야 없겠지만 거기에 얽매일 것도 물론 아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바울로의 시각이 도움도 주고 낫게도 하는 것이다. 성령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바라보자. 저마다 특별한 은사를 받았다. 자기만의 특출한 능력과 가능성을 하느님한테서 선물로 받았다.

 

공동체의 삶에 저마다 어떻게든 기여할 수 있다. 누구나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요는, 내게 주어진 은사를 어떻게 아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도무지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에게는 자기보다 더 빼어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불공평해 보인다. 누구는 음악에 재능이 있다. 또 누구는 총기가 있어서 시험을 잘 친다. 어떤 이는 늘 건강하고 명랑한 반면, 어떤이는 남들 다 잘 나가는데 자기만 별 볼일 없어 보여 죽어라 우울증하고만 싸우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이 진정 그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 나름대로 가치 있고, 고유하고,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재능이 누구한테나 있다. 나만의 인생사를 바라보라. 내가 어떤 은사를 받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겪고 견뎌온 모든 것이 나의 은사다. 내가 크게 상처 입었다. 그렇다면 혹시 나의 재능은 남을 더 잘 이해하고 동무해 주는 데 있지 않을까.

 

나의 인간적인 욕망이 채워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혹시 영적인 삶을 사는데 각별한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닐까. 나의 한계를 뼈저리게 절감한다. 그렇다면 혹시 나의 은사는 자신과 타인에게 온유와 자비를 베푸는데 있을지 몰라...

 

하느님은 그대에게 어떤 은사를 베푸셨습니까? 그것이 그대를 삶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대의 은사가 무엇인지 찾아냈다면 삶을 통해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그대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십시오. 은사를 통해 그대의 개성을 계발하고 남에게 봉사하십시오.

 

그리고 성령께서는 꼭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은사를 베푸신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 은사는 사람을 사람되게 하고, 일으켜세우고, 새 생명으로 채워줄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 백배 맛보기/안셀름 그륀> 편집

 

사랑이신 주님, 상처 입은 제마음에 오소서.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비롯한 저를 부자유스럽게 하는 이 감정과 상처의 원인들과 제가 만나게 하시고, 마침내 이러한 것들과 싸워서 통과하게 하시고 벗어나게 하소서.

 

이러한 아픔들과 싸워서 이겨낸 것이 남을 진정으로 잘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데로 이르길 희망합니다. 제힘으로는 잘 되지 않지만 제가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주님께서는 제가 부딪치는 이 아픔들을 언젠가는 선으로 써주시리라 믿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