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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됨의 참된 의미는?
작성자이한기 쪽지 캡슐 작성일2004-05-31 조회수1,229 추천수11 반대(0) 신고

 

 

평화!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한 낮에 글을 쓰니 느낌이 다릅니다. 월요일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법 날씨가 더운 듯 느낍니다.

성령은혜를 가득받고 시작한 한 주간도 하느님 안에서 더욱

뿌리내리는 축복받은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루가 복음 1,39-56 입니다.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배 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여러분도 오늘 만나는 두 여인들처럼 자신 안에 내재하고 계신

예수그리스도를 인식하면서 살아갑니까?

만일 여러분이 “신앙의 눈”으로 주님을 인식하고 알아본다면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그리스어로 makarios  그 뜻은 행복 또는 축복이라는 말입니다.

성서 안에서는 “복되도다!” 로 등장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기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떤 기쁨인가?

자신의 삶이 더욱 인간답게 변화됨으로서 오는 기쁨이고

무엇을 하든지 자신이 하고 있다는 충만함을 느낄 때 오는 기쁨이며

초현실적인 존재를 만날 때 느끼는 기쁨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행복”에는 역설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젊은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의 어머니로

축복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이 축복은 아들이 십자가상에서 죽을 때 애간장이 끊어지는

고통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교부 Anselm(1033-1109)은 강론 중에 이렇게 언급합니다.

“마리아의 아들 없이 하느님의 아들도 존재할 수 없으며

구원도 가능하지 않았다.”

하느님께 선택된다는 것은 어쩌면 특권이면서 동시에 지고가야 할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마리아는 기쁨과 통고의 관을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기쁨은 고통에 의해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믿음과 희망 그리고 하느님과 하느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에게

“내가 주는 기쁨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자연을 뛰어넘는 기쁨을

주어 어떤 슬픔이나 고통도 극복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힘으로 삶도 죽음도 모두 안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바로 이 믿음과 신앙 안에서 삶의 진정한 기쁨을

체험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오늘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기 전에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이 사건 주는 상징은 무엇일까요? 마리아가 방문했을 때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구세주를 인식합니다.

그 순간 성령을 통하여 온 우주에 오직 두 사람만이 있는 것과

같은 한 마음을 체험합니다.

그 한 마음이란 바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세주였습니다.

또한 성령의 감도로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는 아기가 뛰어놀았습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하느님의 선물을 우리에게 전하고

알게 하여 그 분의 현존을 체험하게 합니다.

이것이 하느님 나라의 힘이기도 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하느님나라의 통치를 깨우쳐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기쁨과

하느님 현존의 지식을 갖게 합니다.

이 두 여인의 만남 속에 들어있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손길을 보게 되는

순간들을 만날 때 또 하나의 마리아 또 하나의 엘리사벳이

됩니다. 잘 지켜보십시오. 오늘이 그 날 일지도 모릅니다.

 

"Lord,

fill me with your Holy Spirit

and give me joy in seeking you more closely.

Increase my faith in all your promises,

my hope in the joys of heaven,

and my love for You as my All."

 

출처 : 성심수녀회 http://www.songs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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