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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홉가지 '福 의 노래'
작성자이한기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07 조회수1,255 추천수1 반대(0) 신고

 

    * 평화


      안녕하십니까?
      이른 아침 잔잔하게 내리는 비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힘차게 한 주간을 시작하시기를 빕니다.


      마태오 복음 5,1-12입니다.

      예수께서는 군중들을 보시고 산에 올라가셨다. 그분이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그러자 그분은 입을 여시고 그들을 가르쳐
   이렇게 말씀하셨다.

     "복되어라,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복되어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으리니.
     복되어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상속받으리니.
     복되어라,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배부르게 되리니.
     복되어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받으리니.
     복되어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되리니.
     복되어라,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들이라
     일컬어지리니.
     복되어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그대들은 복되도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그대들을 모욕하고 박해하며
     그대들을 반대하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그대들은 기뻐하고 신명내시오. 그대들이 받을 상이 하늘에는 많습니다.
     사실 그들은 그대들에 앞서 간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했습니다.


       우리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축복'이야기와 오늘 듣는 이 아홉가지 '복의
     노래'를 들으며 둘 사이의 연결점을 찾아 보게 됩니다.

       구약은 외적인 것들, 곧 원수들로부터 해방되고, 땅을 얻으며,
     안전하도록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는 행위에 관심을 두고,  반면에 신약은
     영적인 것들에 관심을 둔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정착한 뒤 이스라엘이 직면했던 생존의
     위협은 더이상 정치적인 원수들로부터의 위협이 아니었습니다. 정작
     위협은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한, 야훼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등을 돌리실 것이라는 위협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이런 위협에
     맞서 하느님의 심판을 선포했던 것이며, 백성들에게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오도록 촉구했던 것입니다.

       구약이나 신약 모두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오직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신앙입니다. 하느님께 온전히 내맡겼기 때문에 참으로 福 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달리 말해 지금 슬프지만 나중에 위로받을 것을
    생각해서 복된 게 아닙니다. 지금 굶주리는 데 나중에 배부르게 될 것을
    상상해서 복된 게 아닙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해주시리라는 강력한 믿음으로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치기에 '지금' 복된 것입니다. 그리고 슬프고,
     굶주리고, 박해받고 있는 것도 '지금'입니다.

       이 모든 '지금'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아홉번 째  福 선언에서 예수님은 결정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그대들을 모욕하고 박해하며
       그대들을 반대하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덧붙여 "기뻐하고 신명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찌보면 福은 손에 쥐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 자체인것 같습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긴 복된 존재 자체인 것 같습니다.

       만약 불교 신자분들이 누구에게나 "성불하십시오"하고 인사한다면
     우리는 "자매님(혹은 형제님)은 福되십니다"하고 인사해도 되지 않을까요?

                                            福되십니다!


 

출처 : 성심수녀회 http://www.songs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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