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차창밖의 판토마임
작성자문종운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0 조회수945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 10 주 목요일

 

'런닝맨'이라는 영화에서 어떤 회사의 중역이 출근하는 길에 청소를 하는 사람과 부딪쳐서 물이 약간 옷에 튀었다. 청소하는 사람은 죄송하다고 하자 중역은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이름을 물어봤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주위에 있는 부하직원에게 저 사람이 내일도 저일을 하고 있으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말한다. 즉 청소하는 사람을 쫓아내라는 말이다.

 

빵이 유통기간을 10여일 넘겼어도 상하지 않았다고 소비자 보호센터에 신고가 들어왔단다. 썩은 것으로 만두속을 넣은 회사가 자기 회사 이름을 밝히면 고소, 고발하겠다고 발버둥쳐서 이름을 밝힐 수 없단다. 세상에는 그보다 더한 일들이 많다. 웃으면서 비수를 들이대는 사람들도 있다. 차창밖에서 판토마임하는 사람처럼 웃으면서 욕하는 사람과 같다.

 

오늘 복음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아야 한다고 한다.

 

세상에는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다른 사람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없다. 마음안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마음에 있는 찌꺼기를 다 드러내놓고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신앙인이나 수도자는 세상 사람들이 불신하는 말에 대한 것까지도 사랑한다고 하면 말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고, 괴롭다고 말하면 말 그대로 괴로움의 하소연이 되어야 한다.

 

솔직히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손해도 많이 본다. 그러나 말하지 않는 것과 남을 해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과는 다르다.

 

www.bellsusa.com ; 문신부 홈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