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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해는 지름길
작성자이한기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0 조회수1,089 추천수2 반대(0) 신고

 

 

평화!

안녕하십니까? 푸르름이 퍼져나가는 6월 아침에
주렁 주렁 매달린 오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싱그러운
모습과 색깔이 감동적입니다. 같은 오이과 인데 참외는 땅에
누워서 자라나고 오이는 공중잽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옳게 살라고 하십니다. 올바르게 살려면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옳아야겠지요? 복음안에서 그 시선을 의식합니다.
왜곡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조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마태오 복음 5,20-26 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살인하지 마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
하고 옛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 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때때로 아니면 자주 화나 분노에 의해
마음이 폭발하거나 그 감정에 지배를 받습니까?
동생을 미워한 첫 번 사람은 카인입니다. 기억하십니까?
하느님께서 미움을 가득 품은 카인에게
"너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느냐? 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느냐?   
네가 잘했다면 왜 얼굴을 쳐들지 못하느냐?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잘못 먹었다면, 죄가 네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 죄에 굴레를 씌어야 한다."(창세기 4,6)

분노는 정말 “발생” 그 자체입니다.
그것은 처음에 한 사람의 마음에 씨를 뿌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 다스리지 않는다면 점점 잡초처럼 자라나
자신을 비롯하여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질식하게 합니다.

첫 번에 뿌려진 작은 씨앗이 어쩌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일 때 우리는 참으로 약한 인간을 발견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깨지기 쉬운 질그릇과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 화가 난
꼬마가 우리 가슴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잡초들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계기가 될 때마다 불쑥 불쑥 나옵니다.
잡초를 잘 뽑아내려면 우선 잔디를 심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어떻게 잔디를 심을까요? 기도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매일 드리는 기도와 묵상이 마음의 밭에 뿌려지는 잔디의 씨앗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탄탄한 잔디 밭이 준비되고 고른 잔디 밭 위로 잡초들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그러면 우린 그것을 하나 하나 골라내면 됩니다.
골라내어 뽑어내는 능력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부터 옵니다.

왜 오늘 복음에서는 화해를 강조합니까?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즉시 화해하지 않으면 서로 칡 넝쿨 처럼
얽키고 설켜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에서 발목을 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앙심을 품거나 보복을 하거나 분노하는 것은 길을 돌아가는
것이고 먼저 하느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를 한 뒤에 형제 자매들과
화해하는 것은 지름길 입니다.
어디로 가는 지름길 이냐구요? 해방으로 가는 지름길 입니다.

오늘의 묵상이 일상에서 실천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성심수녀회 http://www.songs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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