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장 절실한 느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3 조회수1,105 추천수6 반대(0) 신고

 

우리가 우리의 가장 절실한 느낌을 서로에게 감추고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몹시 고달프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로를 치유할 수 있는 굉장한 은총의 선물을 부여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우리의 고통을 감춤으로서 치유능력도 아울러 덮어두고 있다는 것이 실로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서로에게 고백하고 서로를 용서함으로써 하느님의 풍성하신 자비를 발견하도록 부르심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이미 받은 상처보다 더 많은 상처를 받을까 봐 지독하게 두려워 한다. 바로 이 두려움은 우리를 벽도 없는 감방에 갇힌 수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예수의 사랑의 메시지가 얼마나 진보적인 것인가를 하루가 다르게 깊이 실감한다.

 

                               <새벽으로 가는 길/헨리 나웬> 발췌

 

고통에서 해방되고 자유로와지는 체험을 종종합니다. 저는 아직 미성숙한지라 하느님 앞에 하소연하고 털어 놓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털어놓곤 합니다.

 

얼마전에 이런 저런 갈등으로 괴로워한 일이 있었습니다. "갈등을 겪고 있는 분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지말고 거름처럼 꾹 참고  삭혀서 마침내 서로의 관계에 꽃으로 피어나도록 해보라." 는 지도 신부님의 말씀에 따라 억지로 참고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성령의 이끄심으로 털어놓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털어 놓는 가운데 이해를 받고, 이해를 하다보니  마음이 많이 자유로와졌습니다. 서로 다른 상대의 입장과 정서를 말하고 듣는 가운데 앙금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저의 연약함 때문에 또 다시 상처를 주고 받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스쳤지만 이러한 아픔들을 통하여 성장시켜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체험하였기에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제 아픔의 한가운데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셨음을 느꼈는데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우리가 자신에 대하여 의심을 품는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실패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이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우리가 어떤 위기에 압도되어 있거나 생활 가운데 위협적이고 거센 어떤 힘에 의해 강타를 당했을 때, 믿음과 자신감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바로 이러한 순간들에 우리는 선택을 하도록 도전을 받는다. 우리는 자기 의심에 빠져들거나, 아니면 우리보다 더 큰 힘이나 어떤 존재에 손을 뻗치게 된다. 베드로처럼 우리도, "주님, 살려 주십시오!" 라고 소리칠 수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무한한 힘을 갖고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것이야말로 성서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는 기적이다. '나는 세상 끝날까지 항상 당신들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마태 28, 20) " <탄생에서 인용>

 

이제는 많은 부분을 웬만하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안에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야훼여 당신께서는 나를 환히 아십니다. 내가 앉아도 아시고 서 있어도 아십니다." "입을 벌리기도 전에 무슨 소리 할지, 야훼께서는 다 아십니다." (시편 139, 1-2. 4)

 

제 연약함을 아시고,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주님은 찬미를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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