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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장병과 의젓함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5 조회수1,202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심장병과 의젓함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까불지 않고 점잖게 앉아 있으면
의젓하다고 하고 어른스럽다고 칭찬하였습니다


반대로 말을 잘 하거나 놀이를 잘 하면
촐싹거린다고 하거나,
아니면 그러다가 광대나 될 거라고 야단을 쳤습니다


요즘이야 끼가 많을수록 연예인이라고 상중가를 올리지만
옛날에는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왔는가?
개화가 된 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이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보고
외국인들을 상놈들이라고 흉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유교적인 사고방식,
특히 양반과 상놈을 가리는 차별의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양반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삼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심리학이나 의학에서는
이러한 삶의 방식에 대하여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은 건강을 망치는 지금길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옛날 양반들의 수명, 특히 왕의 수명이 짧았던 것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 못해서였다고 합니다


특히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것은
심장병에 걸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더 나쁜 것은 감정표현이 솔직하지 않으면

성격이 이중적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음흉한 성격이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외국인 선교사들의 기록을 보면
조선 사람들이 웃을 때를 경계하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웃는 얼굴과 그 속마음이 다른 것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공무원이 말하기를
우리나라 신문을 보면 높은 분들이 외국인들과 협상을 해서
많은 국익을 올리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사실은 거의가 뻥이고 회합석상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다가
돌아와서 자화자찬을 하는 우물 안 올챙이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감정표현이나
자기입장을 이야기하는 훈련이
부족해서 일어난 해프닝인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나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훈련이 바로
자기 감정표현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뒷전에서 서운해하는 것은
주인의 삶이 아니라 종의 삶인 것입니다


기도하실 때에도
하느님을 어려워하지 마시고
할 말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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