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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은 가장 깊이 숨겨진 재능을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5 조회수1,228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랑하는 분위기는 나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주 큰 장애를 입은 사람들의 숨겨진 재능도 발달시켜 준다. 이 같은 극적인 예는 레슬리 렘키의 경우다.

 

레슬리는 1952년에 태어날 때 뇌성마비와 복합적인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그의 눈은 감염되어 떼내야만 했고, 그는 장님이 되었다. 생후 6개월 되었을 때 레슬리의 부모는 그를 병원에 버렸다.

 

의사들은 레슬리가 죽기만을 기다렸다. 병원에서는 양부모인 메이와 조 렘키에게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 그가 죽을 때가지 돌봐 주기를 요구했다.

 

이들 부부는 그를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우리 집에 죽으러 오지는 않는다." 라고 말했다.

 

메이와 조는 레슬리를 살렸다. 그렇지만 9년동안 레슬리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옴싹달싹하지도 못했다. 메이와 조는 계속해서 그를 사랑으로 돌보았고, 안아 주고 이야기해 주면서 그를 위해 기도 드렸다.

 

아홉살이 되었을 때, 레슬리는 처음으로 한손을 움직였다. 그 후 점차적으로 레슬리는 뒤뜰의 울타리를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배워 갔다. 그러나 여전히 근육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혼자 밥을 먹을 수도 없었다.

 

레슬리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 메이와 조는 하느님께 "하느님,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독특한 재능이 있습니다. 레슬리에게도 그 재능을 주십시오." 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부모는 레슬리가 음악을 들을 때, 마치 그 박자에 맞추려고 하는 것처럼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레슬리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들은 피아노를 사기로 결정했다.

 

메이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한 손으로는 레슬리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여러개의 간단한 음을 쳤다. 그는 노래할 때, 레슬리가 입이 소리를 만드는 곳임을 알아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 볼을 레슬리 볼에 갖다 대고 노래를 불렀다.

 

레슬리가 16세 되던 해 어느 날 밤, 렘키 가족은 '리베라체' 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었다. 모두 잠을 자러 갔고, 메이는 음악 소리에 잠이 깼다.

 

그는 아마도 누군가가 텔레비전을 자기 전에 안 끄고 갔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가 확인하려고 아래층으로 내려 갔을 때, 그는 레슬리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레슬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첫 번째 피아노 연주곡(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주제음악)을 아주 완벽하게 연주하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아주 훌륭한 피아니스트처럼 황홀하게 건반위에서 춤을 추었다.

 

하지만 연주가 끝나자 그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메이와 조는 레슬리가 단 한 번만 듣고도 어떠한 노래라도 다 연주할 수 있다는것을 바로 알게 되었다.

 

그러던 레슬리는 단 한마디의 말도 못하고 있다가, 열아홉 살 때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도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노래를! 이제 레슬리는 어떤 노래든지 단 한 번만 듣고도 피아노로 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래로 부를 수도 있다.

 

레슬리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자선 연주회를 열기 시작했고, 그의 부모는 그와 함께 여러곳을 다녔다. 메이는 아무리 큰 장애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사랑과 기도의 힘이 그 사람 안에 숨겨진 재능을 이끌어내 준다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역설했다.

 

정신치료사들이 메이에게 레슬리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를 묻자, 메이는 "나는 항상 레슬리를 정상적인 아이..... 잠재력이 있는 아이로 대했다." 라고 대답했다. 

 

   <내 삶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8단계/마태오 린 외> 발췌

 

우리는 레슬리의 경우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메이와 조처럼 자녀에게 하느님의 사랑으로, 지극한 사랑으로 대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해줍니다.

 

산업화 이후로 여성의 사회 경제적인 진출로 인하여 자녀의 양육보다는 경제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들에게 충분히 쏟아야 할 애정과 돌봄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후유증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이나 기본적인 생활 태도의 미흡한 면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단 부모 자녀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깊이 사랑하고 그들의 재능을 믿어줌으로써 그들이 행복하도록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켜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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