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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
작성자이한기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6 조회수1,345 추천수3 반대(0) 신고

 

평화!

안녕하십니까? 태양의 강렬함이 쏟아지는 6월의
중반을 넘고 있습니다. Vivaldi 여름이 그대로 느껴지는
아침에 계속하여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너무 드러남에 마음을
쓰느라고 힘을 소모하지 않고도 훨씬 평화롭고 기쁨과 함께하는
진정한 삶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그 기색을
하고 다닌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단식할 때에는 얼굴을 씻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라. 그리하여 단식하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
오늘 복음은 "드러내지 말아라!" 로 모아집니다.
연일 계속되는 삶의 철학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가치와는
색이 달라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곧 세상의 가치를
역류하는 것임을 의식하게 됩니다.

믿음만 있다면야
숨은 일도 보시고 은혜로 갚아주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위탁하고 살아갈 수 있겠지만, 우리가 현실속에서 부딪히는
모든 것들은 마지막 순간에 하느님보다는 나의 확신을
선택함으로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 아니겠습니까?

차분하게 앉아서 생각해보면 오늘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참으로 지혜로와 감탄하게 됩니다.
우리가 정치를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법 없이도 잘 살아간다면,
우리가 잘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
우리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가 가진 능력을 제대로 인정해준다면, 등등,,,
오늘날 한국 사회처럼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밑지고 살아도 괜찮고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도 괜찮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은 것은 자존감이 있을 때 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자존감은 상점에 가서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어디가서 묘목을 가져다 심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때 느끼는 진정한
안정감과 마음의 평화 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진짜는 자기를 드러내려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지금 내가 나를 드러내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면
아마도 아직 진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빈 그릇이 요란한 것처럼요.
그러나 빈 그릇의 경지를 거치지 않고서 어떻게 꽉 찬
그릇이 될 수 있으며, 꽉 차지 않고서야 어떻게
마음이 텅 빈 경지에 이르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서 그 분을 사랑하고
좀 더 가까워질 것이고 그 분이 주시는 은총안에서 깊은
사랑과 평화를 느낄테니까요.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은 세상에서
보화를 건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성심수녀회 http://www.songs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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