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감자 캐기...
작성자조숙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18 조회수1,506 추천수3 반대(0) 신고

감자를 캤습니다.

 

 

감자를 캤습니다.

감자의 가지를 잘라내고,

잡초들이 자라지 않게 덮었던 비닐멀칭을 거둬내고,
호미자루로 둔덕을 조심스레 흙을 거둬내면
알알이 맺힌 뽀얀 감자알이 쏟아집니다.

분명 심었을때는,

감자 하나에서 싹눈이 있는 쪽으로 몇 조각으로 나눠 심었는데....
수확을 할때는

많은 감자들이 되어 우리의 먹거리로 되 돌아 옵니다.


하루중 가장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벌거진 얼굴과 땀으로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의 반복으로 인해, 가끔은 어지럼증도 있었지만
고맙게도 잘 자라준 감자 때문에 거둬들이는 재미도 컸지요.

가문탓 인지...

골고루 자라진 못한 감자들이

그래도 우리의 먹거리로 자라 준것이 고마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눔의 성체성사로 오셨으니....

쪼개어 나눠주신 성체....

빵 다섯개로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

 

감자..

감자는 그 신비를 이미 잘 이해하였나 봅니다.

감자들이  쪼개지고, 썩히고..,그래서 몇 배의 열매를 더 맺어

우리에게  나눔으로 왔으니 말입니다. 

감자를 캐는

감자를 먹는 내 "마음의 감자"는 몇 알이 될까... ?

 

 

 

폭신하게 쪄진 뜨거운 감자를 먹으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