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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자신감"(6/22)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21 조회수1,251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중 제 12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19,9ㄴ-11.14-21.31-35ㄱ.36         마태 7,6.12-14

      2004. 6. 22. 

주제 : 삶의 자신감

세상살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을 말하라면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먼저 떠올리시겠습니까?  사람에 따라서는 돈을 먼저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맺은 친분관계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손닿는 대로 이용할 수 있는 힘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되었든 자신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떠올리는 순서에 따라 사람의 자세를 짐작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떤 판단을 앞질러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 이민족의 침입이 있었던 것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언젠가 들었는데 우리 민족의 역사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900번이 넘는 침입을 당했는데, 단 한 번도 먼저 침략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었습니다.  그렇게 순박한 삶의 태도를 칭찬해줘야 하는지 어리석다고 표현해야 하는지는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옛날 싸움은 그래도 인간적인 모습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너를 침공할 테니까, 힘이 없거든 내 앞에 나와서 빌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인간적인 방식이 통하지를 않습니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삶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생길까?  같은 위협과 협박을 받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생길 수 있을까하는 것이 오늘 생각할 문제입니다.  생각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무턱대로 행동하는 것보다는 한 번쯤 거쳐가야 할 순서일 것입니다.


요즘 기준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침략하는 산헤립 왕의 협박 편지를 받자 히즈키야 임금은 그 편지를 들고 성전으로 갑니다.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람들의 귀에 들려오는 말씀을 하지 않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히즈키야 임금에게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씀을 전한 사람은 이사야예언자였습니다.  예언자의 선언은 우리가 들었으니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현명한 시대에 사는 우리가 어떤 자세라면 히즈키야 임금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질문은 쉽고 본보기에 대한 말을 우리가 듣기는 했어도 그것을 실천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아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선택하지 않을 방법일 것은 100가지 중에 99가지 일 것입니다. 


불안하고 내 마음을 둘 곳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말씀과 뜻에서 길을 찾는 것은 기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시대에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기적은 찾기가 힘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모습에 어쩌면 하느님도 서글퍼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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