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 영성체할 때는 이렇게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22 조회수1,454 추천수4 반대(0) 신고

어느날 영성체하는 순서가 끝나고 나서 우리는 말없이 제대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젊은 신부님이 성체그릇 (성배라고 하나요?)

을 꼼꼼히 닦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아주 정성스럽게  정하게

닦는 순서는 늘 보아온 낯익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신부님께선 헝겊에  달라붙은 성체부스러기를 여러

번 뜯어 내어 입에 넣고 계셨습니다. 이제까지 성당에 다니는 수년

동안에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경건함이 느껴지던

순간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몸을 부스러기 하나라도 헛되이 버려

지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는 신부님의 모습에서 주님에 대한 사제로서

의 경배하는 마음이 가슴으로 전해져옴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자신

이 얼마나 정중하지 못한 자세로 생각없이 성체를 받아먹었는지에

대해서 한없이 부끄러움이 느껴지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며칠전 그 신부님께서 강론이 끝나고 난후에 말씀하시더군요.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시도때도 없이 영성체 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데 성체는 그렇게 아무때나 자장면 배달하듯

하는게 아니라고. 당분간 입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꼭 영성체를

고집할것도 아니고  정 원한다면 봉성체하는 기간중에 신청을 하여

할 수도 있는데 영성체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성체를 받아 먹을때마다

주님의 부활을 마음으로 체험하면서, 주님이 십자가에서 고통받고

돌아가신 아픔을 마음으로 느끼고 경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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