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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 Type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25 조회수1,200 추천수8 반대(0) 신고

 

 

A Type

 


기도를 하는데도 왜 이렇게 변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그 분 마음의 불편함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우물가에서 숭늉 달라"는 격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성격이 부적응적인 경우, 변하지 않는 자신을 급하게 재촉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ABC로 나누는 방법이 있는데
마음이 급한 분들은 대개 A타입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유난히 A타입이 많습니다


A타입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시간과 관련된 감정적 특징입니다


* 시간에 쫓기면서 많은 일을 하려고 한다
*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 보내기를 힘들어한다
* 정해진 시간보다 지연되거나 기다리게 되면 몹시 초조해하고 결국 화를 낸다
* 일이 끝나고 난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미리 생각하면서 조급해한다
*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과 관련된 감정으로 인하여 이들은 늘 바쁘다는 생각에 쫓기며 삽니다


두 번째 특징은 대인관계의 문제입니다


* 타인에 대하여 과도하게 경쟁심을 느낀다-함께 일하는데 익숙치 않다
*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통제 하에 두고 싶어한다-대장 노릇을 하고 싶어한다
* 타인에 대한 배려나 여유를 찾기 힘들다
이런 대인관계의 패턴 때문에 A타입의 사람들은 친구 사귀는 일이 어렵습니다
싫은 사람, 좋은 사람, 네 편, 내 편이 분명하기 때문에 A타입이 지도자가 되면 나라가 갈라지고 단체가 갈라집니다


세 번째 특징은 세상에 대한 관점입니다


* 세상에는 이기는 것과 지는 것밖에는 없다
* 함께 일하는 것을 잘 못하고 오직 내 단체만, 내 일만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 기본적으로 늘 긴장되어 있고 세상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다


대체로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A타입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은 신앙생활에서도 편치 못한 기도생활을 하고
자기가 변하지 않는 것을 몹시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영성생활은 꼼지락거리면서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마치 벌레가 기어가듯이 꼼지락거리면서 가는 것이
중요한 영성의 자세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뀌지 않는 사람에 대하여
분노하는 일은
자신의 마음만을 다치는 결과를 낳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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