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 지금 우리는......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26 조회수942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랜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 연나라에 (곽외)라는 사람이 살았습

니다. 그는 국왕의 명을 받고 나라에서 쓸 인재를  등용하는  임무

를 맡고 있었습니다. 왕의 이름으로 전국에 방을 써붙이게 했는데

그 방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천리마의 뼈를 가져오는 사람에게는 5백냥의 상금을 주겠노라)

 

사람들은 과연 말뼈를 가져 왔을까요?  말뼈는 아니고 대신 연나라

는 물론이고  이웃나라에서까지 인재를 자처하는 내노라하는 사람

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답니다. 죽은 말뼈에게까지 그런 예우를 해

주는 군왕이라면 사나이 대장부 한번 목숨걸고 충성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후 이 고사는 인재를 널리 구

한다는 의미의 비유로 씌였다고 합니다.

 

천리마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천리마의 궁둥이에 붙은 파리도 천리를 간다.)

즉 현자의 곁에만 있어도 덩달아 빛을 발한다는 의미이지요.

결국 사람을 잘 사귀어야한다는 의미도 있겠지요.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하는 말도 있지요?

그 사람이 어울리고 있는 주위사람을 보면 대충 그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도 합니다.  끼리끼리 유유상종........

 

그러나 지금 우리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웃이 되고 형제자매가 되어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이제 그러한 옛 명언들은  빛바래고  고루한 설교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도반신부님의 강론집에서 발췌하여 올린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예수님의 열두제자는  너무 다른 사람

들로 뽑혔다구요. 그것은 서로서로 다른 사람들끼리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깊은 뜻이 있다구요.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 공동체일수록 부딪히고 갈등하는 가운데

튼튼한 공동체가 되겠지요. 똑같은 규격의 벽돌로 지은 집보다

서로 다른 모양의 돌을 쌓아 만든 집이 더 튼튼하다는 그 말씀에

공감이 갔습니다. 끼리끼리만 상종하지 말고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누구나와 마음을 열고  친교를 나눌수  있다면 바로 그런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가는 길이며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