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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 월) 복음 산책
작성자이순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06-28 조회수1,065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

신부님께 청하지도 않고, 허락도 받지 않고 무례하게,
신부님의 글을 퍼다가 성가와 성화를 삽입하여 올렸습니다.
죄송한 줄 아오나, 모든 교우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신부님께서 즐겁게 봉사 마치시고 건강하게 다시 오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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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6월 28일 (월) -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성 이레네오 (130-200년경)


............ 성 이레네오
"사람아, 너는 하느님의 작품이다. 그러니 너는 늘 창조주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라.
그분께서 항상 필요하고 적절한 때에 너를 꾸며 주실 것이다.
너는 그저 창조주께서 처음에 주신 부드럽고 기꺼운 마음으로 그분을 맞이하고,
창조주께서 너에게 심어주신 모상(模像)을 잘 간직하라.
그래서 너에게 심겨진 창조주의 발자취와 손길을 잃지 않도록 하여, 그 자태(姿態)가 무뎌지지 않도록 하여라.
그분께서 너라는 작품을 만들 때 기울이신 손길이 너를 완전함에로 이끌어 주시리라."

오늘 교회가 경축하는 프랑스 리용의 주교 이레네오 성인의 말이다.

성 이레네오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전승(傳承)을 확립한 아주 중요한 신학자요 증인이며,
그래서 그는 바르나바, 로마의 클레멘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스미르나의 폴리카르포,
히에라폴리스의 파피아스와 함께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도적 교부이며 고대교회사의 큰 기둥에 속한다.
성 이레네오는 스미르나에서 당시 사도 요한을 알고 지냈던 폴리카르포(69-156?) 주교로부터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당시 갈리아지방으로 선교를 떠난 성인은 순교자 포티누스 주교의 뒤를 이어
177 년 리용의 주교가 되었다.
성인은 아직까지 어린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체계를 위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일했으며
그 대가로 생명으로 치러야 했던 것이다.

성인의 열성은 무엇보다도 사도들의 가르침과 성서를 바탕으로 당대의 영지주의(그노시스파)적
이단을 거슬러 신앙의 내용(fides quae)을 확립하기 위한 저술에 있었다.
특히 성인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는 다음 세대가 신학의 체계를 확립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되었다.



[오늘의 복음] 마태 8,18-22.....< 나를 따라라.>


8, 18) 예수께서 둘러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19)그런데 한 율법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21)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2)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



      < 설교하시는 예수님과 율법학자 >


[복음산책] 호수 이쪽과 저쪽


우리는 그 동안 예수님의 산상설교(마태 5-7장)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그 나라 안에서 통용되는 헌법에 대하여 배웠다.
예수께서는 구약의 율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권위 있는 말씀을 통하여 새로운 의로움을 가르쳐 주셨다.
이제부터 예수께서는 권위 있는 행동을 통하여 도래한 하느님 나라의 위력을 보여 주신다.

마태오는 예수님께서 보여 주실 하느님 나라의 위력을 10가지 기적사화와
몇 가지의 대담으로 8장과 9장에 엮어 놓았다.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나병환자의 치유(8,1-4), 백부장의 놀라운 믿음과 하인의 치유(5-13절),
시몬의 장모 치유(14-15절)와 많은 병자의 치유(16-17절)에 이어 당신을 따르는 추종의 자세에
대하여 가르치시는 대목이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치유의 기적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이제 그 관심은 예수를 따르는 추종(追從)으로 이어진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막연하게 예수님 뒤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둘러 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는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18절)고 하신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곧 '호수 건너편'이다.

호수 이쪽 편에서 건너편으로 가라는 말은 단지 장소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 이상이다.
호수 이쪽은 들판과 산을 누비는 여우가 쉴 동굴이며,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새들이 둥지를 트는 보금자리를 말한다.(20절)

율법학자 하나가 예수께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19절) 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호수 이쪽 편에 있는 한 예수께 대한 완전한 추종은 불가능하다.
호수 이쪽 편에는 자신의 머리와 몸을 누일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고,
소유(所有)가 있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당신의 참된 제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호수 이쪽을 떠나 건너편으로 가야함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물질(物質)을 사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우리가 예수님을 추종하기 위하여 이쪽을 떠나
건너편으로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때로는 마음만 가고 몸은 그대로 있고,
때로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우리들 모습을 본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라 가는 도중에 우리는 깨닫게 된다.

하느님께 사로잡힌 사람에게 물질(物質)과 소유(所有)와 인연(因緣)이 다 무엇인가를 말이다.
참된 제자는 언제나 자유로워야 하며, 필요할 땐 하느님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 [부산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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